모든 시대는 자신들의 시대가 이전 시대보다 지식이 더 풍부하다고 생각했다.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은 중세 시대를 암흑의 시대로 보았고,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미신을 이성으로 쓸어버리려고 노력했으며, 근대 국가는 무지라는 거인을 없애려 했다. 그리고 오늘날 인터넷 시대에는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과거 인류보다 덜 무지한 걸까?《문화 혼종성》, 《폴리매스》, 《지식의 사회사》 등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독자를 ...
27년 전 도발적인 역사 이론으로 전 세계를 매혹시킨 역사학자가 있다. 이 책을 쓴 닐 하우로, 그는 지난 500여 년의 역사를 철저하게 연구한 후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현대사가 인간의 일생과 같은 약 80년에서 100년을 주기로 반복하고 있으며, 이 주기는 네 개의 전환기인 고조기-각성기-해체기-위기로 구성되는데, 항상 동일한 순서로 도래해 20여 년간 지속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중 ‘제4의 전환기’인 위기의 시대에 해당한다.이...
노화와 질병에 관한 전 세계 최고 권위자인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 엘렌 랭어가 우리의 젊음과 건강을 찾을 연구들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과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그리고 천천히 나이 들기 위해 많은 이들이 운동과 식단 등에 관심을 보인다. 랭어 교수는 이러한 방법들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사고와 인식을 바꿔야 질병과 가속노화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대표적으로 이를 보여준 것이 그녀의...
누구든 이따금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그러니 그런 감정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 속도와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 분노로 경직된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기 쉽다. 그 때문에 혼란해진 마음은 이전처럼 몸과 건강하게 연결되기 힘들어진다. 그로 인한 대가로 현대인들은 독에 중독된 것처럼, 속도 강박, 목표 강박, 걱정 중독 등 만성적인 증상에 시달리게 되고, 그 결과 우리가 본디 타고난 따뜻함과 유연함, 살아가는...
미래인류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현장에서 나타나는 비건 트렌드를 분석하는 동시에, 인류가 훗날 현재의 육식 문화를 어떻게 평가하게 될지 미래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그려낸다. 한편 이토록 자명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식탁에서 고기를 포기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매일 밤 고양이를 끌어안고 잠을 청하면서도 저녁 식탁에 오른 통닭구이는 맛있게 먹었던 자신이야말로, 어떤 동물은 사랑하고 어떤 동물은 학대하는 ‘육식주의’의 모순에 빠져 있었다고...
2024년에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와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전 세계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세계 인구의 25퍼센트가 선거에 참여한다. ‘슈퍼 정치의 해’다.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나뉘는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지, 마이크의 볼륨은 더욱 커졌고 시계는 빨라졌다. 정치적 메시지가 쏟아지고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며 이슈가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 타협과 균형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듯하다.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왜 실패하는가》는 근본적인...
뉴스를 보다 보면 국회의원 불체포·면책 특권부터 3만 원 권 화폐 발행, 기업의 자사주 소각 등 매일 새로운 이슈들이 화제가 된다. 하지만 관심 주제가 아니라면 왜 이토록 이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지, 무엇이 맞는지 판단하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다음의 이슈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건강식품의 당근마켓 거래, 허용해도 될까?” “국회의원을 250명으로 감축하자는 주장은 타당한가?” “춘천·아산까지 확대되는 GTX, 134조 원...
저자인 슈뢰더 교수는 1984년부터 독일에서 8만 5,000명의 독일인을 대상으로 64만 건의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그 내용을 담은 두 번째 저서 《만족한다는 착각》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만족의 조건을 분석한다. 인문·사회 분야에서 ‘2021 올해의 학술서’ 부분에 뽑혔고, <슈피겔>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그는 만족도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분석하고, 동시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