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금난새
그가 이끄는 조직은 어떻게 늘 최고가 되었을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 한국 클래식 대중화의 선구자, 우리 시대의 클래식 거장…. 모두 금난새 지휘자를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그러나 정작 그가 지니고 다니는 명함을 보면, 우리가 금난새에게 쉽사리 떠올릴 수 없는 직함이 가장 먼저 눈에 뜨인다. 바로 'CEO'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스스로를 지휘자 대신 ‘CEO’라 칭해왔다. 클래식 음악가와 CEO, 자칫 괴리감부터 느껴지는 그의 두 직함이 화음처럼 어우러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의 일이다. 금난새는 1998년 대한민국 최초로 벤처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음악가가, 그것도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가가 벤처를 설립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손사래를 쳤던 그의 이 시도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혁신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금난새는 세계적인 지휘자인 동시에 손대는 기획이나 사업마다 성공의 역사를 기록해온 CEO이기도 하다. 수많은 기업에서 강의를 요청하고, 예술과 경영에 대한 그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은 그가 말이 아닌 실천과 행동으로 놀라운 성과들을 보여준 까닭이다. 그의 예술 경영에 대한 철학과 아이디어들은 일선 경영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시장이 무엇인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만큼 확신에 찬 이론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는 없을 것이다. 그가 수십 년간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스티브 잡스 혹은 돈키호테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동안 금난새 지휘자는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하지만 모두가 음악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처음으로 지휘자 금난새가 아닌 온전히 CEO 금난새로서의 예술과 경영 이야기를 하려 한다.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무장한 CEO 금난새의 경영 이야기는 국내외 수많은 기업가들은 물론 각 분야의 리더들과 직장인들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비즈니스 지침서가 될 것이다.
경영이라는 끝없는 변주곡에 맞서는
거장의 위대한 지휘법
“상상력의 크기가 리더의 힘입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안정된 임기와 높은 연봉을 보장받았던 KBS교향악단 전임지휘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존립 자체가 위기였던 수원 시립교향악단을 선택했다. 연봉은 반토막에, 연주자들은 레슨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바빴던 무기력한 상태였다. 그러나 열악함은 CEO 금난새에게 위기가 되지 못했다. 그에게는 열정이 있었고, 의지가 있었고, 또 상상력이 있었다. 단원들에게 열정과 의지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그들과 함께 최고의 연주회들을 상상하며 만들어냈다. 수원시향은 최초로 시무식 연주회를 기획하고, 6시간이 넘는 마라톤 연주회를 기획해 천 명이 넘는 관객을 감동시키며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영화 <스쿨오브락>,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보다도 더 영화 같고 소설 같은 이야기가 금난새의 오케스트라에는 늘 현실로 존재해왔다. 그는 한평생을 좋은 환경과 명성을 따지기에 앞서 그가 속한 조직을 상상하고 기획하며 조직을 늘 최고로 만들어왔다. 하루도 빠짐없는 강행군이었지만 그는 전혀 지치지 않았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샘솟았다. 그는 “리더가 상상하는 만큼 조직은 변화한다”고 강조해왔다. 리더의 상상력의 크기가 조직의 가장 큰 에너지가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조직을 최고로 만들어 이끌며 새로운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그 이상의 현실로 이루어내어 온 금난새, 그가 전하는 리더십과 경영의 방법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 시대 최고의 명장으로서 현 시대의 리더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상상하는 리더 금난새의 삶과 음악, 그리고 리더를 위해 전하는 특별한 지혜와 비법이 이 책에 있다.
“최고의 오케스트라 안에는 최고의 경영기법이 있습니다”
‘경영’은 끝없는 변주다. 경영 현장에는 모법 답안이나 만고불변의 법칙 같은 것은 없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전부 알기란 불가능하다. 말하자면 경영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계속되는 가장 어려운 변주곡인 것이다. 이러한 변주곡에 대해 CEO 금난새는 어떻게 지휘해왔을까? 그는 그 비결을 이 책에서 7가지 최고의 경영기법을 통해 소개한다. 먼저 첫 번째로, 그는 신나게 즐기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클래식 공연을 엄숙하고 장엄하던 분위기에서 밝고 친밀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변화된 것은 바로 금난새 지휘자의 해설이 있는 공연 이후부터였다. 그는 즐겁고 신나게 뛰어드는 사람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청와대와 시장 골목에서의 연주를 통해 그가 느낀 태도의 중요성은 우리 모두가 잊기 쉬운 직업의식과 전문성에 대해 성찰하도록 돕는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시작하면서 청소년 청중에 몰입하여 즐겼던 그의 무대 이야기는 고객에 집중하며 몰입하여야 하는 현 기업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자극을 전해준다. 이어 그는 상상력과 도전, 소통, 융합, 스토리, 나눔 등의 경영 키워드를 그의 음악 인생과 벤처 오케스트라의 CEO로서 해왔던 기획과 경험을 토대로 면밀히 소개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열풍 속 모두가 속도만을 주목하는 이 때, 클래식 고전 음악가가 풀어내는 근본에 충실한 경영의 지혜에 주목하자. 이는 끝없는 변주 속 경영의 표류에 빠진 리더들에게 새로운 해결 방법이자 가장 특별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CEO 금난새의 7가지 경영 지침 ***
1. 신나게 즐기십시오. 즐겁고 신나게 뛰어드는 사람이 조직을 살릴 수 있습니다.
2. 마음껏 상상하십시오. 리더의 상상력의 크기에 따라 조직은 바뀝니다.
3.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조직에 필요한 사람은 말 잘 듣는 사람이 아닙니다.
4. 먼저 소통하십시오. 구성원들이 조직에 애정을 갖도록 존중해야 합니다.
5. 자유롭게 융합하십시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고립형 천재가 아니라 융합형 인재입니다.
6. 스토리를 만드십시오. 리더는 늘 새로운 상상력과 아이디어, 꿈과 스토리에 굶주려 있어야 합니다.
7. 아낌없이 나누십시오. 소유의 기쁨보다 나눔의 행복에 집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