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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진화경제학 -진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읽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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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마이클 셔머
  • 엮은이
  • 옮긴이 박종성
  • 브랜드 한국경제신문
  • 발행일 2009-11-10
  • 쪽수
  • 정가 25,000원
  • ISBN 9788947527
책소개
“경제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한다!”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정확한 관점, 글로벌 위기 극복의 명쾌한 해법 제시!

요즘처럼 경제학의 신용이 땅에 떨어진 적은 없다. 혼란스러운 시장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진단과 예측은커녕, 일이 벌어지고 난 뒤의 해설조차 힘겨워 하고 있다.
“왜 시장이 혼란스러워졌는가?”라는, 대중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 질문에 경제학자들이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이런 유형의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인간과 효율적인 시장을 기본 전제로 하는 기존 경제학에서 시장의 혼란은 벌어질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진화경제학’은 현재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분석 도구로써 진화론을 큰 틀로 채택한 경제학이다. 진화의 과정에는 돌연변이와 적자생존 그리고 자연선택이 필수적이다. 이 진화의 메커니즘이 인간의 비합리성과 시장의 비효율성을 잘 설명해주는 도구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다윈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진화론처럼 오랜 세월 논란이 되어오고 학자들에 의해 수시로 재평가 받는 이론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요즘은 초기에는 거부되었던 진화론의 다른 일부 가설들조차 학계에서 다시 수용할 정도다. 이 책 《진화경제학》은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깊고 풍부한 진화생물학과 심리학 지식을 토대로 경제학의 기존 지식들을 완전히 해체해 새롭게 재정립한다. 대중이 혼란에 빠지고 시장이 무너져 내리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 부합하는 주장들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주재료인 경제학에 진화론과 행동심리학, 신경심리학으로 맛을 낸 요리다. 그 맛에 탄복할 것이다. -『LA타임스』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경제학자들은 셔머에게 큰 빚을 지었다. -『뉴욕포스트』
‘옳은 말’은 셔머의 트레이드마크다. 이 책의 주장은 독자들에게 ‘옳은 관점’을 선물한다. -『워싱턴포스트』
기존 경제학이 비합리적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인간의 행동을 명백하게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이코노미스트』
깊고 풍부한 심리학과 생물학 지식을 토대로 경제학의 기존 지식들을 완전히 해체하고 새롭게 재정립한다.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진행자

#문제_다음 중 진화경제학적 사고라고 볼 수 없는 것은?
① 시장경쟁에 의해서 기업들은 결국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② 시장경쟁은 자연계의 적자생존과 비슷하다.
③ 합리성으로 설명 안 되는 경제현상이 많다.
④ 경제계나 경제 균형은 항상 보다 효율적인 상태로 진화한다. ⑤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현재의 전술이나 행동양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나도 바꾸지 않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

[해설] 일반 주류 경제학은 자원의 희소성과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한다. 인간은 항상 합리적으로 선택을 하기 때문에 자원은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합리적 인간 효율성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진화경제학은 이러한 현상이 왜 생기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진화경제학은 자연계에서 생물 생태계가 진화하는 것처럼 인간 생태계도 사회 속에서 진화한다고 보고 있다. 그 진화 과정은 항상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비합리적이거나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가령 왼쪽으로 길을 걷는 집단과 오른쪽으로 길을 걷는 집단이 있으면 이들은 서로 길에서 부딪히게 된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오른쪽 왼쪽 중 어느 한 방향으로 다니면 서로 덜 부딪히게 되고 자연스레 한쪽 방향을 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학습하는 과정을 진화경제학자들은 ‘지식의 진화’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혈연이나 지연을 따지는 것도 진화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혈연 지연이 효율성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지만 생존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구성원들은 자연스레 터득한다. 결국 혈연 지연을 따지는 사람은 늘어나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도태된다. 하나의 진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논리를 적용한다면 보기 ①에서 주어진 것처럼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현재의 전술이나 행동양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굳이 나도 바꾸지 않는 것이 낫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러나 보기 ④의 경제계나 경제 균형이 항상 효율적인 상태로 진화한다는 것은 진화경제학 입장에서는 틀린 이야기다.

-정답 ④
*이 문제는 TESAT(경제이해력평가시험)에 출제된 것으로서 정답률이 12%에 불과했다.

지금까지의 경제학은 시장을 읽는 데 실패했다 지금까지의 경제학은 스스로 장담하던 예측과학의 위치를 이뤄내지 못했다. 많은 경제 이론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되었다. 오늘날 경제학은 적군에 의해 포위된 학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경제학자들 대부분이 사기가 매우 저하되어 있다. 미국경제학회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경제학자들의 70퍼센트는 자신들의 분야가 “과도하게 수리(數理)화되어 있고 현실과 관련이 없다”고 고백한다. 고전적 경제학은 태생적으로 실패작이었다. 경제학자들은 각종 수식과 통계 그리고 하나의 체계를 통해 대중과 시장을 이해하려고 했다. 경제 시스템을 완벽한 하나의 틀로 설명할 수만 있다면, 시장의 움직임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물리학은 이미 아인슈타인 때 19세기 물리학의 단순한 체계를 버렸다. 하지만 경제학은 물리학의 변화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옛 물리학의 강조점을 그대로 따랐다.

새 대안으로 급부상한 진화경제학 구시대의 유물을 버리고 새롭고 현실적인 과학에 주목한다면 경제학은 새로운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시장경제는 물리학의 세계처럼 질서정연하지 않다. 오히려 ‘생물학’의 세계에 가깝다. 예측은 물론 해석조차 쉽지 않다. 시장은 관행이나 제도처럼, ‘인간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산물’에 의해 ‘진화’한다. 따라서 그것들이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석재료다. 이 진화의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유독 돈 앞에서 비이성적이 되는 인간의 비합리성과 시장의 비효율성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다.
현대의 행동심리학은 인간이 경제적 상황에서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경제학에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행동심리학에서 발견된 사실들은 현재 경제학의 당면한 핵심 문제인 ‘신뢰할 만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 행동심리학 분야는 젊은 경제학자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아서 결국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라는 새 분야가 생겨났다. 진화경제학은 이에 더해 인간의 행동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 ‘신경과학(neuroscience)’을 연결함으로써 특정 경제적 활동이 특정 뇌 부위의 활동과 관련되는지 밝힌다. 거기에 ‘진화생물학(evolutionary biology)’을 적용, 행동(인지)실험 및 뇌연구와 조합해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낸다.

진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포착 ‘진화경제학’은 경제의 진화가 생물의 진화와 구조적인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경제제도의 핵심 주체인 인간과 기술의 바탕이 되는 지식의 진화에 초점을 맞춘 경제 이론이다. 경제는 정적인 환경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동태적인 환경에서 시간적 요소와 함께 질적으로 변이하며 균형을 이룬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전 세계 경제상황은 진화경제학의 인식틀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경제학은 “사람은 합리적 동물이다”, “합리성을 전제로 효율 극대화를 추구한다”, “가장 효율적인 주체만 살아남으며 경제 시스템도 균형적·효율적 상태를 유지한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극대화가 마치 절대선인 양 고착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식이나 믿음, 감정 등을 갖고 있고 이것이 모여서 관행 또는 규칙의 차이를 낳는다. 효율은 떨어지더라도 더 우월한 규칙을 갖고 있는 주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화경제학은 경제주체의 합리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한 진화경제학은 기존 경제학에서와 달리 하나의 유일한 효율적인 균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주체의 선택에 따라 효율성 외에 다른 조건에 의한 다수의 균형점이 존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새로운 고객과 블루오션 창출할 수 있어 효율성과 생산성만 따지는 기존 경제학의 관점으로는 미국의 서브 프라임 사태가 왜 한국경제에 타격을 주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현 글로벌 경제위기는 ‘합리성’과 ‘균형’이라는 두 축으로 신(神)처럼 추앙받아온 시장이 탐욕과 방탕에 노출될 때 어떤 혼란과 공포를 가져오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작은 요동이 시스템 내에서 누적적 증폭 과정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된 것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연체라는 경제 시스템에서 본다면 매우 특수한 일부분의 요동이 금융회사의 연쇄적 부실로 이어졌다. 때문에 과거 마르크스와 케인스 경제학이 했던 것처럼, 변이와 다양성을 중시하고 동태적으로 시장을 관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제학을 재구성해야 한다. 다윈이 생태계를 설명한 ‘다양성 확대’, ‘새로운 종의 끊임없는 출현’, ‘예상치 못한 변화의 증폭’이 경제 현실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균형상태가 경제환경의 정상이 아니라 변화가 경제의 정상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해진 경제현실에서는 대안도 달라져야 한다
목차
추천의 글_위기의 경제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줄 경제학 프롤로그_경제학, 모두를 위한 과학 은행가의 역설/경제학은 암울한 학문인가/경제학은 가장 객관적인 과학이다
제1장_대도약 수렵채집자 사회에서 소비교역자 사회로/아래로부터의 경제/최후통첩 게임
제2장_통념 경제학의 오류 제로섬 게임은 끝났다/민중의 로맨스/경제는 복잡하지 않다
제3장_아래로부터의 자본주의 누구를 위한 반독점인가/자유무역과 경제적 번영/보호무역주의와 중상주의로의 진화/보이지 않는 손과 자연선택/상향식 경제 시스템
제4장_진화하는 경제 판다의 엄지발가락/쿼티 자판의 경제학/드보락의 패배/표준이 선호를 낳는다/기술 진화가 가져온 시장의 변화/적응과 이중적응/연속적 변화에서 불연속적 변화로/욕구가 진화를 촉진한다
제5장_돈에 대한 우리의 틀린 생각 실수는 행해졌다/뇌의 착각/자기관찰의 맹점/나는 합리적, 너는 충동적?/보이는 것이 주는 오류/실현 가능성의 오류와 뒷북 편향/비합리적인 뇌구조의 진화 경로/잘못된 확신과 신경계의 연관성/잃는 것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
제6장_호모 에코노미쿠스의 멸종 합리적 선택의 불합리성/미래 할인 효과/경제적 선택을 좌우하는 신경계/구매 결정은 감정적인 반응이다
제7장_미덕의 가치 도덕 감정은 어떻게 진화하는가/도덕적 선택은 왜 중요한가/진화를 위한 적응, 협력과 이타주의/진화는 평등한 쪽으로 진행된다/가장 사회적인 것이 가장 도덕적이다/우리 몸에는 사회적으로 진화한 세포가 있다/시장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마음
제8장_행복의 진화적 해석 경제는 번영했는데 행복한 인구는 늘지 않았다/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행복 상대성 이론/행복 감정은 어떻게 진화하는가/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행복을 위한 진화는 어떻게 작동되어야 하는가
제9장_경제는 신뢰의 진화적 산물 유전자는 이기적이지 않다/신뢰는 경제적 번영의 촉진제/진화경제적 인간
제10장_좋은 진화를 유도하는 좋은 규칙 비공식과 공식의 균형을 찾는다/우리를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신뢰의 망/사유 재산 시스템의 진화적 근거
제11장_사악함이 부르는 진화의 돌연변이 우리는 얼마나 쉽게 악에 빠져드는가/사악함도 진화한다/상황은 어떻게 악을 부르는가/악이 발생시킨 돌연변이: 엔론의 기업 시스템/선이 가져온 진화: 구글의 기업 시스템
제12장_선택과 결정의 순간 우리의 유전자는 어떤 선택을 하는가/좋은 진화를 위한 개입/행복한 선택을 위한 최상의 과학적 접근
에필로그_진화하는 시장과 함께 가는 경제학 진화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대도약 이후의 문제/협력은 평화와 번영의 길/정보와 지식이 국경을 넘을 때/모든 이들에게 열린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