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읽을 것인가
왜 이토록 어려운 고전은 늘 필독서에 올라 있을까? 《서민 독서》, 《서민적 글쓰기》의 저자이자 평소 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서민 교수는, 어렵다는 편견이 고전 읽기의 첫 번째 난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전이란 당대의 베스트셀러로,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이 ‘인생 철학(노하우)’이 담겨 있다고 인정한 책이다. 그러니 고전을 읽은 사람은 미리 정답을 알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학생처럼 인생을 좀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이 책 《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는 평소 책을 통해 삶이 달라졌다고 주장하며 독서를 강조해왔던 저자가, 필독서로 우리의 책장에서 오랫동안 꽂혀만 있던 고전작품을 다시 꺼내도록 권장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위대한 시인 단테의 《신곡》부터 인류의 책이라 불리는 《돈키호테》, 현대작품이지만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든 밀란 쿤데라의 《농담》까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고전적 영향력을 미친 작품이라는 시점에서 좀 더 넓은 범위의 고전 문학작품을 다룬다. 저자는 고전 문학작품에 대한 저자만의 독특한 해석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며 ‘고전,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한두 권 정도 원본에 도전해볼까?’라고 여기면 좋겠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 책에는 여타 고절 해설서와 달리 새롭게 알게 되는 대단한 진리 같은 것은 없다며, 어차피 우리가 수능 시험을 치를 것도 아닌데,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구절을 하나라도 찾고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간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고전을 요약하여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돈키호테》에서는 스토리텔링의 원천을, 《부활》의 네흘류도프에게서는 사과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책속 인물들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해학과 철학 읽어낼 것이다. 일명, 삶에 무기가 되는 독서다. 《신곡》에서 《농담》까지 주제와 시대를 넘나들며 저자에게 삶의 모티브가 되어주었던 고전문학 작품들의 해석을 읽다 보면, 독서에 대한 시각이 넓어지며 지금 당장 책장에 있는 고전 필독서를 꺼내와 펼치고 싶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프롤로그
1. 선택의 역설 -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2. 진정한 사과란? - 《부활》, 레프 톨스토이
3. 돈키호테, 스토리텔링의 귀재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4. 너무 나대지 말자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5. 자기 일이 있어야 한다 -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6. 살인의 역사 -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7. 인간은 늙고 죽어간다 -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8. 페스트를 읽으며 코로나를 생각하다 - 《페스트》, 알베르 카뮈
9. 어설픈 유머가 초래한 비극 - 《농담》, 밀란 쿤데라
10. 형제들의 전략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11. 사후 세계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12. 고전도 낚시를 한다 - 《아들과 연인》,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
13. 과연 명작인가요? -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에필로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