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놀라운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2023 한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멕시코 칸쿤으로 혼자 신혼여행을 떠나온 현조. 그녀는 연인과 가족으로 가득한 리조트에 홀로 들어오자마자 직원에게 남편의 행방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현조는 대답한다. 그녀의 연인은 죽었다고.
마야 유적지인 치첸이사 투어에서, 와인을 마시러 간 야외 풀 바에서, 현조는 왜 혼자 신혼여행을 왔는지 묻는 사람들과 계속 마주친다. 그도 그럴 것이 홀로 그 리조트로 여행을 오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멀리서 혼자 여행을 온 동양 여자 현조에게 사람들의 관심은 집중된다. 그리고 체크인 할 때 직원에게 그녀의 연인은 죽었다고 말한 것이 어느 샌가 리조트 전체로 퍼져, 진짜 그녀의 연인이 죽어 혼자 온 것인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그때마다 현조는 굳이 그녀의 연인, 도훈이 죽은 경위를 알려준다.
현조의 이야기에서 도훈은 결혼식 일주일 전에 총각파티를 하다 실랑이가 붙어 맞다가 넘어져 죽고, 도훈의 여동생을 스토킹하던 전 남자친구와의 싸움 도중 칼에 맞아 사고사하기도 하며, 단순한 교통사고로 죽기도 한다. 연인의 죽음을 때에 따라 여러 이유로 말하는 현조에겐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있는 것일까?
프롤로그 - 죽은 남자
1 싫은 남자, 맹그로브 숲, 수영장
2 바쿠스, 베푸는 남자, 쏟아진 와인
3 순진한 남자, 해리 포터와 치첸이사의 목
4 두 개의 남자, 뿌리 깊은 느티나무, 관찰하는 여자
5 모르는 남자, 사랑하는 남자, 모르는 여자
6 우물 파는 남자, 바라보는 여자, 흰 새매의 세노테
7 아는 여자, 넓은 남자, 어리석은 여자
8 뛰어드는 여자, 잃어버린 해변의 밤
9 두 번째 바롤로, 우물 파는 여자, 잃어버린 여자
10 답답한 여자, 되찾은 손목시계, 선택하는 여자1
11 마리아주, 드레스, 죽이는 여자
12 선택하는 여자 2, 더 깊게 잠수하는 여자, 세노테 조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