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판권 100만 달러 이상에 출판 계약이 성사된 초대형 화제작. 호텔 메이드로 일하는 사회성이 부족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주인공 몰리가 호텔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추리 소설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문제를 매력적인 캐릭터, 미스터리한 사건과 엮어 훈훈하고 따뜻한 스토리로 풀어낸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사회적 약자였던 인물이 할머니의 응원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사건의 핵심 키를 쥐게 되면서 점차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되는 전복 과정에 있다. 소설은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과연 누가 진짜 약자이고 강자인지를 되묻는다. 과연 더 많이 가졌다고 강자이고 조금 부족하다고 약자라 할 수 있는 것인지, 과연 우리는 이러한 편견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남들과 똑같으면서도 다르게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탐색하고, 결국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연결될 때 모든 미스터리가 풀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 점에서 진실이 항상 흑백의 양면으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니며 세상엔 영원한 약자도 강자도 없음을 보여주는 마지막 반전은, 그간 수많은 편견과 차별에 맞서고자 한 몰리의 통쾌한 반전이자 외침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