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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하드씽

경영의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

하드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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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벤 호로위츠
  • 엮은이
  • 옮긴이 안진환
  • 브랜드 한국경제신문
  • 발행일 2021-03-15
  • 쪽수
  • 정가 18,000원
  • ISBN 978-89-475-4703-1 (03320)
책소개

“진짜 문제는 그런 게 아니잖아!” 

a16z 공동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구루, 벤 호로위츠가 말하는 경영 전략의 모든 것 


· 마크 저커버그, 래리 페이지, 딕 코스톨로, 피터 틸, 사티야 나델라 추천

·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포브스, 테크크런치, 패스트컴퍼니, 비즈니스인사이더 추천

· 전 세계 19개국 번역 출간

· 아마존 2,947명의 평가(평점 4,7점/1,610개 리뷰), 굿리즈 62,164명의 평가(평점 4,24/3,001개 리뷰)


“비즈니스에서 ‘난제’란 크고 대담한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다. 바로 그런 목표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이다.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권리의식을 키우며 지나친 요구를 늘어놓는 것에 대처하는 일이다. 회사의 조직도를 마련하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구성해놓은 조직 내에서 사람들이 서로 의사소통하게 만드는 일이다. 원대한 꿈을 갖는 게 아니라, 그 꿈이 악몽으로 변했을 때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나 해답을 찾는 일이다.”


《하드씽》은 위와 같은 말로 시작한다. 책을 펴자마자 힘 빠지는 얘기를 들었다며 푸념하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하다. 이렇게 얘기해보면 어떨까.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파격 조건으로 데려온 인재가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불만만 쏟아낸다면 어떻게 해결 것인가? 사내정치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어디 이뿐인가. 비즈니스에서 진짜 어려운 문제는 끝이 없다. 직원들에게 책임을 강조했더니 징계를 피하는 데 급급하고 정작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쏟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해지는 상황, 다른 회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핵심 인재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상황, 그리고 유지와 매각 사이에서 회사의 앞날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방금 나열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답해줄 완벽한 공식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점을 받아들여야 하며,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찾아야 하는 건 그나마 상황을 조금 수월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칙과 조언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공식 같은 건 없다”. 두 발을 현실에서 떼지 않는다. 무엇보다 경제경영서에서 흔히 말하는 완벽한 상황을 가정한 공식은 현실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세계는 실험실이 아니다. 벤 호로위츠가 창업가, CEO, 투자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자신이 그간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교훈 삼아 정답 없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최선의 한 수’를 제시하는 이유다. 

 자타공인 실리콘밸리의 슈퍼스타인 벤 호로위츠는 1999년 사업을 시작해 2007년 HP에 16억 달러에 회사를 매각했으며, 2009년 마크 앤드리슨과 함께 설립한 a16z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성공한 창업가와 유명 투자자라는 그의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지만, 그 뒤에는 상상 못할 ‘피 땀 눈물’과 롤러코스터 같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는 이 책에서 창업과 파산 위기, 화려한 재기와 성공적인 매각, 그리고 새로운 창업까지, 자신이 헤쳐온 악전고투의 과정을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2014년 한국에 처음 출간되었다가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얻은 폭발적인 반응에 비해 한국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해 절판되었지만, 창업자는 물론 조직의 관리자에게 교과서로 여겨질 만큼 숨은 명작으로 꾸준히 회자되어왔다. 피터 틸·마크 저커버그·래리 페이지를 비롯한 수많은 경영자의 극찬을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퍼블리 대표 박소령이 여러 차례 추천하고 전 국회의원 홍정욱이 최근 자신의 SNS에 추천하기도 했다. 


겁먹지 말 것, 꽁무니 빼니 말 것, 그리고 끝까지 그만두지 말 것

비즈니스 세계에 정답 있는 문제는 없다,

그럼에도 해답을 찾아내는 사람은 있다!


책은 크게 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벤 호로위츠의 분투기다. 맨땅에서 회사를 창업해 천문학적 금액의 가치를 가진 회사로 키우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고 풀어간다.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4장부터 8장에서는 자신의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한다. 조직 관리부터 투자 유치까지 경영의 모든 요소를 아우른다. 순서대로 봐도 좋지만, 필요에 따라 어느 곳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잘 모르는 직무에서 직원을 충원해야 할 때라면 5장의 ‘내가 해본 적 없는 일의 적임자, 어떻게 찾을 것인가’를 보는 것이다. 또한 부록에 실려 있는 ‘직원 채용 시 고려할 사항’과 ‘CEO가 자문해봐야 할 질문’은 조직의 관리자에게 피와 살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9장에서는 대단원의 마무리를 지음과 동시에 현재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로 손꼽히는 a16z를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한다.  

 벤 호로위츠는 작은 부분에서도 말끝을 흐리거나 회피하는 법이 없다. 호쾌하고 거침없이 이야기를 쌓아올린다. 책임감이 주는 부담감, 리더의 외로움을 솔직하게 고백할 때는 있어도 말이다. 회사 내 직급 문제를 다루는 대목을 살펴보자. 요즘 직위와 직급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세우는 일은 시대착오적이고 형식주의라는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그럼에도 ‘직위는 결국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직원들이 이직할 때 처할 상황을 고려해야 하며, 직원 간 소통의 효율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저자는 다음 질문을 던진다. 직위을 높게 책정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반대로 하는 것이 좋은가. 

 마크 앤드리슨과 마크 저커버그를 비교하며 논지를 풀어간다. 전자는 보너스, 연봉, 권한에 비해 직위는 비용이 낮으므로 가능한 한 높게 직위를 책정하라는 것이다. 후자인 페이스북은 업계 평균보다 낮은 직위 정책을 고수한다. 이를 통해 신규 직원이 기존의 뛰어난 직원보다 높은 직위를 받는 경우를 방지하고, 조직 내 승진 프로세스에 공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더 나은 쪽일까? 완벽한 정답은 없다. 당신 회사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페이스북은 직급을 낮게 책정해도 인재 영입에 손해가 없다. 최고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이점이 적다면 높은 직위 책정은 인재 영입의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단, 어떤 시나리오를 채택하든 고도로 규율 잡힌 공정한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 

 이것이 벤 호로위츠가 정답 없는 난제를 해결해가는 방식이다. 모두가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선의에 순진하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건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한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했다, 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왜’가 빠지지 않는다. 충분한 논의와 합리적 이유를 통해서 조직원을 설득했듯, 독자를 설득한다. 그가 어떤 방식을 채택했느냐가 아니라, 선택의 이유에 집중한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CEO의 임무다”. 

 이처럼 상처와 고통 사이를 매일같이 오가며 일궈낸 성공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가 왜 ‘회피하지 말 것, 그리고 끝까지 그만두지 말 것’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처럼 오늘도 악조건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리더에게 전하는 말로 책을 끝맺는다.  


“물론, 세상의 모든 조언과 경험자의 깨달음을 길잡이로 삼는다 해도 힘든 문제는 언제나 힘든 법이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이 말만 남기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악전고투 중인 모든 이들이 조만간 평화를 찾기를!”

저자소개

지은이 벤 호로위츠(Ben Horowitz)

벤 호로위츠는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의 공동창업자이자 무한책임투자자다. 줄여서 a16z라고 불리는 앤드리슨호로위츠는 진취적인 기술 회사를 설립하는 기업가들에게 투자한다. 그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슬랙, 깃허브를 비롯해 현재까지 6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왔다. 또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하우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a16z를 창업하기 전에 그는 라우드클라우드, 옵스웨어의 전신와 옵스웨어의 공동창업자 겸 CEO였다. 옵스웨어는 2007년 휴렛패커드에 16억 달러에 매각됐다. 실리콘밸리의 살아 있는 신화이자, 가장 철학적인 혁신가로 불리는 벤 호로위츠는 컴퓨터공학도·소프트웨어 엔지니어·창업자·CEO·투자자로서 경력을 쌓으며 얻은 경험과 통찰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UCLA에서 컴퓨터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는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하드씽》과 더불어 《최강의 조직》이 있다. 현재 아내와 세 아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거주하고 있다. 


옮긴이 안진환 

경제경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로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주요 역서로 《스티브 잡스》, 《조너선 아이브》, 《넛지》, 《괴짜경제학》, 《빌 게이츠 @ 생각의 속도》, 《스틱!》, 《스위치》, 《포지셔닝》, 《왜 도덕인가?》, 《전쟁의 기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불황의 경제학》, 《디즈니만이 하는 것》 등이 있으며, 저서로 《영어 실무 번역》, 《Cool 영작문》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비즈니스 세계에 공식 같은 건 없다 


1장 수줍은 꼬마 울보에서 용감무쌍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2장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

3장 더 이상 실패는 없다

4장 CEO의 숙명, 악전고투

악전고투 │ CEO는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 │ 직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 │ 임원을 해고할 때 알아야 할 것들 │ 충직한 친구를 강등해야 한다면 │ 패배자들이 흔히 하는 거짓말 │ 납 총알을 장전해야 할 때 │ 아무도 신경 안 쓴다

5장 사람이 먼저 제품은 그다음, 수익은 마지막이다 

일하기 좋은 직장 │ 왜 직원을 교육해야 하는가 │ 친구의 회사에서 직원을 빼와도 괜찮을까 │ 대기업 임원을 작은 회사로 데려오기 어려운 이유 │ 내가 해본 적 없는 일의 적임자, 어떻게 찾을 것인가 │ 직원의 오해에 대처하는 리더의 자세 │ 경영 부채, 눈앞의 편리를 위해 지불하는 값비싼 이자 │ 인사관리에도 품질보증이 중요하다 

6장 오래가는 기업의 조건

사내정치를 최소화하는 법 │ 올바른 야망을 독려하라 │ 직위와 승진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라 │ 머리만 좋은 골칫덩이들을 가려내라 │ 고참급 임원 영입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파악하라 │ 일대일 면담으로 훌륭한 소통 구조를 구축하라 │ 문화를 프로그래밍하라 │ 회사를 키우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 임원의 규모 확대 능력을 예단하지 마라  

7장 방향 감각을 상실했을 때 

가장 어려운 CEO 기술 │ 두려움과 용기는 한끗 차이다 │ ‘원 타입’과 ‘투 타입’ │ 리더를 따르라 │ 평시의 CEO vs 전시의 CEO │ CEO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 나는 몇 점짜리 CEO인가  

8장 비즈니스 세계, 무규칙이 규칙이다

책임감과 창의성의 패러독스 │ ‘프리키 프라이데이’ 관리 기법 │ 잭팟의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비결 │ 회사를 팔 것인가 말 것인가, 기로의 순간  

9장 시작의 끝


부록

헌사

크레디트

서평

벤 호로위츠는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 중 한 명이다. 회사를 설립하고, 키워나가고, 이끌어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재미는 물론 통찰력으로 가득하다.

_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CEO


벤 호로위츠는 기업가정신과 회사를 경영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지만, 바로 거기에 이 책의 매력이 있다. 모든 이에게 의지와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_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전 알파벳 CEO


모든 경영서는 ‘훌륭한 기업은 모두 공식을 따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벤 호로위츠는 성공을 보장하는 공식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음을 안다. 그는 스타트업이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진정한 가이드를 최초로 쓴 사람이다.

_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제로 투 원》 저자


《하드씽》은 솔직담백하고 단도직입적이며, 주도면밀하고 강렬하다. 리더의 역할이 믿기 힘들 정도로 외로울 수 있음을 인정할 줄 안다. 그러면서도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팀을 관리하는 지침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경영자의 허식과 체면을 벗어던진 벤 호로위츠의 글은 모든 역경을 다 겪은 대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_딕 코스톨로, 전 트위터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