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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

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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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타일러 코웬
  • 엮은이
  • 옮긴이 문직섭
  • 브랜드 한국경제신문
  • 발행일 2019-12-02
  • 쪽수
  • 정가 17,000원
  • ISBN 978-89-475-4537-2 (03320)
책소개
기업에 대한 혐오와 불신으로 가득한 시대 
기업을 둘러싼 오해와 비난을 바로잡는, 한 경제학자의 변호

☆ 파이낸셜타임스 & 맥킨지 선정 2019 최고 경제경영서 노미네이트 
☆ 《넛지》 공저자 캐스 R. 선스타인 교수 추천
☆ 서강대 이인실 교수 · 숭실대 전삼현 교수 추천
☆ 공병호 박사 추천 

“하나의 유령이 전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반기업 정서라는 유령이.” 6퍼센트. 2016년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을 ‘매우’ 신뢰한다고 대답한 미국인의 비율이다. ‘꽤’ 신뢰하는 비율은 12퍼센트였다. 조사 결과를 하나 더 살펴보자. 2016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실시한 연론 조사를 보면 미국의 18세에서 29세에 이르는 젊은 성인들의 42퍼센트만 자본주의를 지지한 반면 51퍼센트는 자본주의에 부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자본주의 대신 무엇을 선호하는지 확신이 없었지만 놀랍게도 33퍼센트는 사회주의를 대안으로 꼽았다. 이전 세대가 이해하는 그런 사회주의를 뜻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젊은 세대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탄생한 기업의 형태를 좋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업의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의 실제 모습이다. 미국의 일이라 치부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 있을까? 한국의 상황은 미국 못지않다. 2017년 여론조사업체 원스리서치가 전국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5.1%가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나쁨, 매우 나쁨)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좋음, 매우 좋음 등 기업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34.1%였다. 기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반기업 정서를 가진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은 일반 인식에 더해, 언론과 정치권과 학계가 ‘기업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언론은 기업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와 논평을 연일 쏟아내고 정치권은 기업을 각종 규제로 옥죄려 한다. 어느새 기업은 적폐와 동의어가 되었다. 
 
대기업은 과연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을까?
기업은 어느 누구보다 부정직한 존재일까?
회사는 직원에게 전쟁터 같은 곳일까?
구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은 정말 악마 같은 대상일까?

물론 반기업 정서에 대해 이런 주장이 나올 수 있다. 기업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윤리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는 얘기다. 저자 타일러 코웬은 이에 대해 일부 인정한다. 하지만 기업의 잘잘못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그것을 넘어 기업에 과도한 비난과 혐오를 쏟아내는 건 다른 맥락이다. 구분되어야 한다. 또한 저자는 기업이 일반 시민, 국가, 사회에 제공하는 주요 혜택에 비하면 그 의미가 무색해진다고 말한다. 기업은 우리가 소비하며 즐기는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며, 우리 대부분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게다가 기업에 대한 비판들 역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나온 것이 아니다. 사실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이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환경 규제와 경제 규제는 교묘히 피하며, CEO는 능력과 성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받고, 직원을 부당하게 다루며, 늘 윤리적 행동보다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기려 한다는 사례가 대표적인데, 저자는 각각의 주장들을 링 위로 불러들여 논리 대결을 펼친다.
 일례로 4장 ‘직원들은 일에서 얼마나 만족감을 얻고 있을까?’를 살펴보자. 흔히 회사는 직원을 영혼을 갉아먹는 잔인한 괴물로 묘사되고, 사용자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악독한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는 절반의 사실이다. 직원의 입장에서 회사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제공하는 곳이며, 사람들은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를 통해 보다 더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회사를 다니는 것으로 금전적 이유를 첫 번째로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회사와 직장 생활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기업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인 CEO에 대한 보상과 대기업 독점 현상을 보자. 저자는 경제학자 그자비에 가베이와 오귀스탱 랜디어의 유명한 연구를 토대로 CEO가 지나치게 높은 보상을 받고 있는 것 아님을 보여준다. 통계적으로 기업의 시장 가치 및 성장에 비례해 연봉이 자연스럽게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언뜻 부당하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 같지만, 시장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며 이는 주주 및 기업 모두의 이익 추구 활동에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이다. 
 이어서 독점 문제에서는 독점 그 자체를 문제라고 볼 수 없다는 논지를 펼친다. 독점 현상이 과거에 비해 약간 높아진 점은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과장되어 있다. 지나친 독점이 자본주의의 원동력인 경쟁을 위축시킨다고 말하지만, 사실과 멀다. 또한 독점으로 인해 소비자가 감수해야 하는 직접적인 피해는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에 비해 우리는 소비자로서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 시대를 살고 있다. 월마트, 구글처럼 독점 기업의 대표로 여겨지는 기업은 가격을 낮춤으로써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대체재를 구할 수 있다.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타일러 코웬이 말하는 기업의 본질과 사회적 책임

이제 타일러 코웬이 우리에게 묻는 마지막 질문이 남았다. 앞으로 기업, 그리고 기업의 참여자이며 동시에 감시자인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타일러 코웬은 책 말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어떻게 해야 할까? 실제로 많은 특정 경우에서 우리의 회의론은 기업을 개선시키기도 하므로 기업을 계속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동시에 우리는 기업 전반에 대해 적대감을 덜 품고 소비자나 근로자 또는 어쩌면 기업가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 기업의 역할을 보다 더 고마워해야 한다. 기업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 대부분은 사실에 대한 오해나 때로는 잘못된 판단 기준의 적용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보다 더 명확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새롭고 보다 나은 개념
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이익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번영과 자유를 포함한 사회적 목표를 증진시킬 것이다. 사람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소비자로서든 근로자로서든 기업을 더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모든 기업이 이런 점에서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기업들은 엄청난 부를 창조하고 정말 많은 새로운 기회를 새로 만들어내며 분명히 전 세계 모든 역사의 어느 민간 기관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올렸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사회 현상에 대한 예리한 분석은 물론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독창적인 메메시지를 전해온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기업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불신이 얼마나 심한지를 얘기하는 것을 넘어, 왜라는 물음을 던졌고, 탄탄한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그 이유를 밝혀냈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 책은 지금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회 현상을 논의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타일러 코웬Tyler Cowen

타일러 코웬은 조지메이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다. 〈이코노미스트〉선정 ‘1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혔으며〈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제학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또한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코웬을 ‘세계 100대 사상가’로 지명한 바 있다.
현재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이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등 여러 매체에 활발히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경제학 블로그 ‘마지널 레볼루션marginalrevolution.com’을 공동운영하며 경제와 사회에 대한 다양한 논평을 하고 있다.
다수의 경제학 교과서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거대한 침체》를비롯해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 《경제학 패러독스》, 《정보탐식가의 시대The Age of the Infovore》, 《한 경제학자의 점심 이야기An Economist Gets Lunch》 등을 집필했다.

옮긴이: 문직섭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MBA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우 미국 현지 법인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며 미국과 세계 각국을 상대로 국제무역과 해외영업을 담당했고, 현재
한국 내 중소기업의 해외영업 총괄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경영서 번역에 주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블루골드 시대, 물을 정복하라》 《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 《혁신국가》 《브랜드 애드머레이션》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즈니스의 비밀》 《환희를 향한 열정》 《전략에 전략을 더하라》 《알수록 정치적인 음식들》 등이 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했다.
목차
추천사 · 006
추천의 글 _ 한 경제학자의 용감한 변호 · 008

CHAPTER 1 · 015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CHAPTER 2 · 043
기업은 어느 누구보다 부정직할까?

CHAPTER 3 · 075
CEO는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받는 걸까?

CHAPTER 4 · 109
직원들은 일에서 얼마나 만족감을 얻고 있을까?

CHAPTER 5 · 139
대기업은 과연 독점적일까?

CHAPTER 6 · 163
기술 기업은 정말 악마 같은 존재일까?

CHAPTER 7 · 217
월스트리트 금융 기업들은 어떤 부분에 기여하고 있을까?

CHAPTER 8 · 269
대기업은 정부를 통제하고 조종하고 있을까?

CHAPTER 9 · 293
기업은 왜 그렇게까지 비난받을까?

덧붙이며 _ 기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 330
감사의 글 · 336
주 · 338
서평
이 책은 인습을 타파한다. 매력적이며, 현명하고, 재미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타일러 코웬은 이 책을 통해 러시아 태생 미국 소설가로 자본주의를 신봉한 에인 랜드, 페이스북, CEO의 고액 연봉, 금융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국가적 보물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무엇보다 현재 시대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_캐스 R. 선스타인, 《넛지》 공저자 ·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

이 책은 기업과 시장에 대해 올바른 시각과 관점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귀한 저서다. 정통 주류경제학자가 쓴 보기 드문 ‘기업과 시장을 위한 변호’를 여러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_공병호, 공병호연구소 소장 · 공병호TV 운영자

타일러 코웬은 왜 대기업 및 기업에 대한 오해와 혐오의 정서가 팽배하게 되었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고 그것을 바로잡아주며, 기업에 대한 깊은 오해의 원인을 하나하나 짚어간다. 
_이인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 한국경제학회 회장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역할을 함에도, 여론의 깊은 불신을 받는 이유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명작이다.
_전삼현, 숭실대학교 법학과 교수

기업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의 실상을 보여주는 책으로 예리한 분석과 흥미로운 설명이 돋보인다. 반기업 정서 측면에서 한국은 미국 못지않다. 한국에 시의적절한 책으로 정치인이나 관료는 물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_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대한민국 경제를 걱정하고 어떤 법이 더 나은 성과를 낼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소중한 통찰력을 준다. 아울러 심도 있는 경제 지식으로 기업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지평을 넓혀준다. 
_최승노, 경제학 박사 · 자유기업원 원장

자본주의와 대기업이 좌우 진영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는 오늘날, 타일러 코웬의 이치에 맞고 설득력 있는 자유시장 옹호는 오랫동안 절실했던 해결책의 역할을 한다.
_버튼 G. 맬킬,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 저자

세심하게 공들인 이 책을 읽으면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풍부한 베네수엘라가 농업과 슈퍼마켓까지 국유화했으나, 이제 자급자족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기업의 오점을 개선하려면 그들을 잘 육성해야 한다.
_버논 L. 스미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실험경제학》 공저자

타일러 코웬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코웬보다 더 즐겁게 논쟁을 벌이고 또 그것을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명석한 두뇌와 데이터 활용, 지칠 줄 모르는 재치는 기업이 일자리와 가치를창출하는 방식에 관한 근본적인 가정 다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_벤 새스, 미국 상원의원 ·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그들Them》 저자

타일러 코웬의 책은 지금 시기에 아주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의 문체는 오늘날 너무나 흔한 좌파의 귀에 거슬리는 웅변조와 달리 매우 상쾌하다. 코웬은 차분한 대화체 어조로 좌파 선동가들의 열변에 찬물을 끼얹는다.
_<월스트리트저널>

타일러 코웬은 대기업과 금융 산업과 기술 산업을 위한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방어벽을 쌓아 올린다. 그들을 비판하는 자와 옹호하는 자 모두가 이 책에서 혜택을 얻을 것이다.
_<하버드비즈니스리뷰>

타일러 코웬은 지금의 경제 시스템을 함축적으로 뒷받침하는 보다 광범위한 실용주의 관점의 맥락에서 비판을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소질을 지닌 스마트하고 독창적인 사상가다. 그는 특정 이념의 신봉자가 아니라 법률가처럼 결론을 맺는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타일러 코웬은 미국 기업 세계의 경이로움을 옹호하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론을 제시한다.
_<커커스리뷰>

시의적절한 문제 제기와 통렬한 반론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했더라면, 타일러 코웬은 세계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은 경제학 관련 블로거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_<뉴욕타임스>

이 책은 뚜렷하게 드러나는 반대 의견을 전제로 시작하지만, 책이 끝날 때쯤이면 이 전제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었음을 보여준다. 독자들이 처음에 그 내용을 왜 그리도 이상하게 느꼈는지 의문을 가질 정도다.
_<리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