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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난세에 통하는 리더의 계책

《정관정요》와 《사기》에서 배우는 위기 경영 리더십

난세에 통하는 리더의 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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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신동준
  • 엮은이
  • 옮긴이
  • 브랜드 한국경제신문
  • 발행일 2017-12-07
  • 쪽수
  • 정가 14,000원
  • ISBN 9788947542876
책소개
난세, 리더를 말하다
 -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들은 무엇이 다른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역사는 치열한 전쟁과 전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이 난무하는 혼돈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리를 이루고, 그 안에서 다양한 계책과 처세로 위기를 극복하는 자만이 살아남았다. 오늘날 경제적·정치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은 과거 역사란 이름으로 지나온 길과 매우 닮았다. 칼과 방패만 들지 않았을 뿐 시시각각 변하는 전세와 그 치열함은 가히 난세 중의 난세라 할 만하다. 
  이러한 난세에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리더들은 누구나 위기를 겪고,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냈는지의 여부에 따라 리더로서의 능력을 평가받는다. 사람과 조직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한 자기계발서는 넘쳐난다. 하지만 리더가 빛나는 순간은 ‘치세’ 때가 아닌 ‘난세’다. 난세의 리더는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 빠른 판단력과 단호함은 물론 조직원과 신뢰를 형성하여 조직을 화합하고, 적시에 자신만의 승부수를 던지는 등, 리더로서 나름의 계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계책의 핵심이 바로 ‘조직’과 ‘사람’ 경영이다. 모든 경쟁과 싸움은 결국 사람과 조직의 우열에서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기업과 나라의 위기 상황이 과거 제국의 창업과 수성의 사례와 매우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사서에 나오는 제국의 흥망사를 통해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계책의 해답을 엿볼 수 있다. ‘조직 경영’과 ‘사람 경영’은 동전의 양면처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이 둘을 어떻게 이끌어나가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결정되고 더 나아가 나라의 운명까지 영향을 끼친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이라고 할 만큼 리더가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기도 하다. 난세를 이겨내고 천하를 거머쥔 영웅들의 이야기는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사람이 사는 세상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게 존재하는 법이다. 리더들은 그 진리를 사람과 조직 안에서 구했고, 그것을 구한 뒤 행하는 데 있어 거침이 없었다. 그 진리는 개인에 따라 절묘한 계책 혹은 묘수가 되어 상황의 변화를 이끌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했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 비결이기도 하다.


21세기 혁신을 이끄는 조직과 사람 경영 노하우
《정관정요》와 《사기》에서 그 답을 찾다!

  동양의 고전 가운데 《정관정요》와 《사기》는 난세에 절묘했던 리더의 계책과 또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리더의 계책들을 살펴보기에 더 없이 좋은 자료다. 《정관정요》는 당나라의 사관 오긍이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당태종 때의 성세 배경을 분석한 대표적인 제왕학서로 청조의 강희제와 더불어 최고의 성군으로 손꼽히는 당태종 이세민의 장점과 단점이 적나라하게 기술돼 있다. 
  《정관정요》의 가장 큰 미덕은 난세에 필요한 패도의 창업 이론과 치세에 통용되는 왕도의 수성 논리를 하나로 녹인 데 있다. 창업과 수성을 관통하는 핵심어는 뛰어난 인물을 스승 내지 친구로 삼는 ‘사우師友’와 겸손한 자세로 매사에 임하는 ‘겸하謙下’ 정신에 있다. 이는 21세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조직 경영의 대원칙에 해당한다. 
이 책의 1부 ‘《정관정요》에서 배우는 조직 경영’은 《정관정요》에 나오는 창업과 수성의 사례 가운데 현대의 조직 경영 이론에 써먹을 만한 12가지 사례를 선정했다. 《정관정요》를 조직 경영 이론의 기본 텍스트로 택한 것은 성리학이 만연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정관정요》가 최고의 제왕학서로 널리 통용된 점을 감안한 결과다. 현재 황족을 포함해 귀족들이 다니는 일본의 학습원대학은 개교 이래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줄곧 《정관정요》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정해놓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반면, 《사기》는 전설적인 삼황오제 가운데 오제 때부터 시작해 한무제 시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전 역사를 하나로 꿴 최초의 통사로 사마천이 필생의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천고의 명저다. 궁형을 받은 뒤에도 《사기》의 집필을 마무리하기 위해 치욕을 감수했던 사마천은 자신의 통한을 하나로 녹여 사가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본기〉와 〈세가〉, 〈열전〉에 실려 있는 사람 경영의 사례는 모두 그 내용과 문체가 매우 뛰어난데, 이 책의 2부 ‘《사기》에서 배우는 사람 경영’에서는 바로 〈본기〉와 〈세가〉, 〈열전〉을 통틀어 춘추전국시대 및 초한전의 시기를 대표할 만한 12명의 인물을 추출하여 그들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했다. 이들이 구사한 득인술과 용인술은 오늘날 기업과 나라의 인재 등용 및 활용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불변의 지혜와 혜안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정관정요》와 《사기》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 계책 24가지를 중심으로 그 계책을 구사한 인물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그러한 계책이 나온 시대적 배경, 사례들이 저자의 군더더기 없는 화법으로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운명을 건 승부를 펼친 중국 황제와 신하들의 흥미진진한 두뇌 싸움도 이 책을 단숨에 읽게 하는 요소다.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가졌는가?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보려면 반드시 맑은 거울이 있어야 하고, 
군주가 자신의 허물을 알려면 반드시 충직한 신하에게 의지해야 한다.”

  당태종이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달 출신 한고조 유방이 모든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던 항우를 마지막 결전에서 물리치고 천하를 호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은 뛰어난 군주 곁에는 충직하고 간언을 서슴지 않는 훌륭한 신하가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리더가 조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 경영에 가장 힘써야 하는 이유다.
  정치경제와 문화예술 등 모든 부면에서 최고의 성세를 이뤄 이른바 ‘정관지치’라 불리는 당태종 이세민 곁에는 신하 ‘위징’이 있었다. 위징은 당태종과 제위 다툼을 벌이다 현무문의 정변으로 죽은 이세민의 친형 이건성을 보좌하던 인물이었지만 당태종은 오로지 사람 자체의 능력을 중시하여 위징을 발탁하고 과감하게 중용했다. 그런 위징이 직간을 거듭해 화가 치솟을 때도 많았지만 그의 충언을 깊이 헤아려 따르거나 역린을 두려워하지 않고 간언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그를 오히려 고맙게 여겼다. 위징은 “간언을 하면 자신이 위태롭지만, 간언을 하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롭다”라는 말을 하며 늘 대의를 앞세웠고, 그런 위징이 죽었을 때 당태종은 “나는 이제 거울을 잃었다”며 탄식할 만큼 역사적인 성군과 충신의 만남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예로부터 건달 출신인 한고조 유방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항우가 패망한 원인을 두고 여러 얘기가 전하는데, 여기에도 결국 사람 경영에서 성패가 갈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항우는 유방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배경이 좋았다.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나 반진 연합군의 우두머리가 된 항량과 같은 인물을 숙부로 둔 것 등 좋은 배경 탓에 출세가 빠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는 ‘천시’를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수완이 있었다. 또한 반진의 기운이 가장 높았던 초나라 출신인 까닭에 ‘지리’도 얻었다. ‘인화’만 얻으면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셈이었는데 그 점에서 바로 유방에게 밀렸다. 유방 곁에는 ‘천하제일의 지낭’으로 불리는 ‘장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량은 뛰어난 지략과 안목으로 역이기의 퇴행적인 봉건정 획책을 저지하는 등 유방이 황제가 되는 데 있어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럼에도 유방이 황제가 되자 미련 없이 그의 곁을 떠나며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았다. 다른 신하들이 유방 곁에 남아 있다가 토사구팽을 당한 것과 매우 대조적인 행보였다. 
  이 책은 이와 같이 계책으로 난세를 극복한 뛰어난 리더, 즉 군주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더를 만든 신하들의 사례 또한 무게감 있게 다루고 있다. 리더에게 있어 자신이 거울로 삼을 만한 훌륭한 신하를 찾아 등용하고, 그들의 조언을 수용할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징과 장량뿐 아니라 범리와 오자서 등 황제 곁에서 비슷한 소임을 다하고 성과를 이뤄냈지만 전혀 다른 최후를 맞게 된 신하들을 서로 비교하여 냉철하게 분석한 점도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완벽한 군주도 완벽한 신하도 없지만 소통을 통해 계책과 묘수를 떠올리고 함께 위기를 극복했던 《정관정요》와 《사기》의 역사 속 인물들이 21세기 생존을 고민하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충고를 전한다. 그것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답답한 미로 속의 출구가 의외로 쉽게 보일지 모른다.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과거를 발판으로 삼아 자신만의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는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 신동준 申東埈  

고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더 나은 삶의 길을 모색하는 고전연구가이자 평론가다. 경기고 재학 시절, 한학의 대가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사서삼경과 《춘추좌전》, 《조선왕조실록》 등을 배웠고,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등에서 10여 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약했다. 1994년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일본의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이를 현대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있고, 동양고전의 지혜를 활용하여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조조 사람혁명》을 비롯해 《역사는 반복된다》, 《관자평전》, 《리더라면 한비자처럼, 참모라면 마키아벨리처럼》,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 《후흑학》, 《사마천의 부자경제학》,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인물로 읽는 중국 현대사》,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 관자처럼》, 《고전으로 분석한 춘추전국의 제자백가》, 《꽃 지는 시절 그대를 다시 만나다》 등 90여 권에 달하는 저서를 펴냈다. 역서 및 편저로는 《사기》(전6권), 《춘추좌전》(전2권), 《무경십서》(전4권), 《당시삼백수》, 《마키아벨리 군주론》 등 40여 권이 있다. 

목차
◇ 차례

들어가는 글 《정관정요》와 《사기》의 활용

- 1부 《정관정요》에서 배우는 조직 경영 

제1강 과감히 승부수를 던져라 – 결단계決斷計 
이세민의 야망 / 참모를 포섭하라 / 사생결단의 승부수

제2강 대세를 좇아 변신하라 – 응변계應變計
기정병용의 묘리 / 싸움은 장수에게 맡겨라 / 작은 승리에 도취되지 마라

제3강 조직원부터 이롭게 하라 – 이민계利民計 
호리지성과 호명지심 / 이민과 불치민 / 득민심과 득천하 

제4강 상호 신뢰감을 키워라 – 인화계人和計 
인화란 무엇인가 / ‘부자지병’을 만들어라 
오기연저를 행한 유일한 황제 / 인화를 도모하라

제5강 상과 벌의 기준을 명확히 하라 – 상벌계賞罰計
충성을 다해 노력하면 보상이 따른다 / 후상중형을 구사하라 / 무법지상을 활용하라

제6강 명실이 부합케 만들어라 – 명실계名實計
사명취실인가, 사실취명인가 / 협천자영제후를 행하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겨라

제7강 기왕의 성과를 다져라 – 수성계守成計
토사구팽을 금하라 / 난세와 후흑술 / 공신들과 함께 천하를 다스리다 
스스로 몸과 마음을 연마하라

제8강 커다란 줄기를 세워라 – 대강계大綱計 
수문제와 개황지치 / 고굉과 이목으로 수성하라 

제9강 늘 막힘없이 교신하라 – 소통계疏通計 
간언을 권장하라 / 역린의 독침을 제거하라 
위징과 장손황후 / 내실의 참모 장손황후

제10강 강온 양면책을 혼용하라 – 관엄계寬嚴計
엄격하면서도 부드러워라 / 신민에게 너그러워라 / 무위지치를 행하라

제11강 인재를 수시로 천거하라 – 거현계擧賢計
인재 확보에 나태하지 마라 / 인재 추천을 독려하라 
적재를 적소에 임용하라 / 임무를 나눠라

제12강 스스로를 늘 채찍질하라 – 자강계自强計 
위험에 미리 대비하라 / 《주역》과 자강불식 / 《논어》와 자강불식

- 2부 《사기》에서 배우는 사람 경영 

제1강 호리지성을 활용하라 - 관자의 호리계好利計 
이익을 추구하는 본성 / 명성을 중시하는 본성 / 대의를 지킨 우정

제2강 원칙을 지키며 화합하라 - 안자의 화동계和同計 
제나라 부흥을 이끈 안영 / 화이부동 / 애민

제3강 성공할 때까지 인내하라 - 문공의 인욕계忍辱計 
후계자 선정과 혼란 / 진혜공과 진회공의 패망 / 진문공의 패업

제4강 사람의 길을 모색하라 - 자산의 인도계人道計 
지도자의 리더십 / 바람직한 군자의 모델 
천도는 멀고 인도는 가깝다 / 패도와 법치

제5강 각오를 새롭게 다져라 - 구천의 상담계嘗膽計 
오월시대의 도래 / 범리와 오자서 / 취리와 회계산 전투
목적을 이루려면 굴욕을 참아내라 / 와신상담과 토사구팽

제6강 적의 실력을 파악하라 - 손자의 지피계知彼計 
손자병법 / 손무의 병법 / 제4차 산업혁명과 손자병법

제7강 적시에 과감히 바꿔라 - 상자의 변법계變法計
상앙, 공숙좌를 만나다 / 진효공과 상앙의 만남
상앙의 기세와 위나라의 쇠락 / 군주의 결단 경영

제8강 훗날의 보물을 읽어라 - 여자의 기화계奇貨計
여불위와 이인의 만남 / 이인의 귀국 
여불위의 평생의 계획 / 수인의 달인, 여불위 

제9강 사람들의 지혜를 써라 - 한자의 중지계衆智計 
공과 사를 구분하라 / 중국시장에 승부를 걸어라 / 초경쟁 시대 중지의 필요성 

제10강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라 - 항우의 파침계破沈計 
항우와 초한지제 / 천하 경영의 웅지 / 파부침주의 결단 / 거록대전의 승리 
사면초가, 그리고 최후의 결전 / 인화 없이 대업을 이룰 수 없다

제11강 민심을 적극 반영하라 - 유방의 민심계民心計 
건달과의 정략결혼 / 난세와 토패 / 민심 경영 / 통 큰 군자, 유방

제12강 박수 칠 때 물러나라 - 장량의 신퇴계身退計
진시황 척살에 나선 장량 / 황석공과 《삼략》 / 유방과의 만남 / 
사면 협공 계책 /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다 / 한 우물을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