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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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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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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사라 메이틀랜드
  • 엮은이
  • 옮긴이 김정희
  • 브랜드 프런티어
  • 발행일 2016-08-30
  • 쪽수
  • 정가 12,000원
  • ISBN 9788947541237
책소개
1인 가구 500만 시대… 나 혼자 산다!
혼자일 때만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고독의 즐거움과 고독의 보상

통계청의 <가구주의 연령/가구 유형/가구원 수별 추계 가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2015년 처음으로 506만 551명을 기록하며 500만 명을 돌파했다. ‘나홀로족’ ‘싱글족’ ‘혼밥’ ‘혼행’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그런 한편에는 고독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각종 모임, 대화, 회의, 약속, 사교생활 같은 일정들 때문에 도무지 혼자 있을 시간을 내기가 힘들 때도 있다. 사회적 기준과 관습에 휩쓸리지 않고 그런 것들의 보호 없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험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을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럼에도 혼자 있겠다고 하면 반사회적으로 바라보거나 심지어는 혼자인 것을 죄악시하기까지 한다. 자율성, 개인의 자유, 개인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목소리를 내는 이때 왜 혼자 있겠다는 소신이 문제가 될까? 
《혼자 있는 법》의 저자 사라 메이틀랜드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이 책은 혼자 되는 방법보다는 혼자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 때문에 갈망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에 답한다. 역사를 통해 고독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고찰함으로써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전략과 방법을 귀띔한다. 걱정 없이 고독을 연습하도록 격려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선사하는 귀중한 선물을 보여준다. 고독의 장점과 고독의 즐거움을 우선으로 삼아 고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기쁨으로 충만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마음껏 혼자 있는 경험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더 풍요롭고 충만한 삶을 향해 내딛게 될 것이다. 

여섯 형제와 더불어 자란 사라 메이틀랜드는 어떻게 20년째 혼자 살게 됐을까?
행복한 고립…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혼자여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사라 메이틀랜드 역시 혼자 산다. 현재 20년째 혼자 살고 있다. 단순히 싱글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고립’된 생활을 한다. 흔히 생각하는 ‘고독’한 삶과는 다르다. 
집은 유럽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스코틀랜드, 거기에서도 사람이 가장 적은 지역에 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상점은 16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과의 거리는 32킬로미터다. 그곳에서는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고, 집에서 400미터 아래를 지나는 외길에는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 하루 종일 아무도 못 보는 날이 허다하다. 그녀는 이곳을 좋아한다. 
그녀가 늘 혼자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녀를 포함해 형제가 여섯이나 되는 대가족에서 자랐다. 형제들은 나이 차도 거의 안 나고 여러모로 비슷비슷해서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한 바구니에 든 새끼 강아지들같이 자랐다.’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거나 내면에 몰두할 수 있는 집안 분위기가 아니었다. 형제들은 감정적이고 논쟁을 좋아했으며 화기애애하고 서로를 위했다. 무엇이든 함께했다. 지금도 그녀의 형제들은 모두 가깝고 다정하게 지낸다. 
1968년 학생이 된 그녀는 그 시절의 온갖 흥분과 광적인 낙관주의에 푹 빠져 지냈다. 그 후 결혼을 했고 두 아이를 낳았다. 작가가 됐다. 친구들이 생겼다. 우정은 지금껏 그녀의 삶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이 모든 것은 고독한 삶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정적silence’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정지’ 버튼을 누르고 말을 멈추는 순간, 그 뒤에 밀려오는 어마어마한 공허. 그 공허 속을 탐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 그 모험을 통해 인간의 영혼, 한 개인의 정체성, 성격에 일어나는 일들에 홀딱 반해버렸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잃어버린 문화 현상으로서의 정적, 아름다운 무엇, 그리고 수많은 개인이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결과를 얻으며 수없이 되풀이해 탐험하고 사용했던 공간으로서의 정적에 깊이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시험해보고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삶을 일종의 실험실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자신이 정적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자 점점 더 탐욕스럽게 정적을 갈구하게 됐다. 더 많은 정적을 얻고 싶어 곳곳을 헤맸고, 마침내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 오래전 양치기가 살던 낡은 오두막을 허물고 집을 지었다. 2007년 이사를 왔다. 2008년 정적에 대한 책을 펴냈다. 이후 독자들로부터 편지를 많이 받았다. 대부분 정적이 아니라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다. 그 대답으로 고독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심각한 사회적․심리적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다. 사람들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혼자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혼자 있는 법》이 그 결과물이다. 


혼자인 사람은… 슬프거나 미쳤거나 나쁘다?
고독과 혼자 있는 삶을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에 대하여

우리는 높은 자존감을 행복의 증거라고 여기는 사회에 살지만 이런 장하고 바람직한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도덕과 사회적 관습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여기면서도 무리에서 이탈해 ‘별난’ 취미를 즐기는 사람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고유한 ‘목소리’가 있고 누구나 창의적이라고 확신하면서도 창의성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인 고독 즐기기의 달인들을 (기껏해야) 미심쩍은 눈초리로 바라본다. 우리는 스스로 유일무이하고 특별하며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혼자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정의이자 선이라고 단언하면서도 그 자유를 자율적으로 행사하는 사람을 ‘슬프거나 미쳤거나 혹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세 가지 모두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가톨릭 주간지에 매달 자신의 혼자 사는 삶에 대한 글을 기고한다. 가톨릭에는 은둔 생활을 하는 수도사들의 오랜 역사가 존재함에도 저자는 생면부지의 가톨릭 독자들로부터 불쾌한 편지를 몇 통 받았다. 

당신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예 가지지 않고 태어난 게 틀림없어. 보나마나 타인에 대한 악의로 들끓겠지. 우리로서는 당신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당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사는 게 오히려 잘된 일이야. 최소한 그런 사실에 대해서는 정직해지시지! 

그들에게 혼자인 삶을 즐기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었다(저자의 어머니 역시 결혼하지 않는 딸에게 이기적이라고 공격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비난은 그 역사가 아주 길다. 4세기, 열렬한 젊은 기독교도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알렉산드리아를 떠났다. 이집트 사막 깊숙이 들어가 은둔 생활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격노한 주교 바실리우스가 그들을 비난했다. 공동체 밖에서 자기 자신의 구원을 추구하면 어떻게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널리 알리고 가난한 자들을 섬기느냐는 의미였다. 그 뒤로 혼자인 사람에 대한 비난이 급속히 확산돼 18세기에 정점을 찍었다. 오늘날 그 비난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런 ‘시민’으로서의 고상한 윤리나 공적인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의 의무는 자아를 실현하고, 자기가 느끼는 대로 행동하며, 진정성을 갖추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일들을 혼자서 하면 안 된다. 요즘처럼 그런 비난에 도덕적 판단이 개입되고 논리가 취약했던 적도 없다. 
미쳤거나 나쁜 인간이라는 비난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논쟁에 앞서 고독을 즐기는 사람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혼자 있어야 ‘지나친’ 것인지부터 명확히 따져야 한다. 과연 어느 정도로 선을 넘어야 위험한 미치광이나 악랄한 죄인으로 발전한 것이 될까? 2005년 엘렌 맥아더가 단독 항해 주항 기록을 갱신했을 때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서 슬픔이나 광기, 사악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 그녀의 ‘용기’와 ‘집념’을 감탄했다. 그녀가 완전히 혼자서 단독 항해 주항한 시간은 71일 14시간 18분 33초였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얼마나 반갑고 얼마나 상냥한가, 고독은 
고대 그리스․로마의 ‘시민’에서부터 낭만주의의 ‘자아’까지… 고독의 역사

우리 사회는 어쩌다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느끼고 심지어 대놓고 증오할 만큼 혼자라는 것을 두려워하는 기이한 상황에 이르게 됐을까? 
역사적으로 성공한 로마인은 대중적이면서도 사교적인 인물이었다. 그게 이상적이었다. 그들은 관용, 자기통제, 준법정신, 훌륭한 대중 연설가로서의 자질을 반드시 갖춰야 했다. 동료 시민들의 판단이 그의 가치를 측정하는 잣대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입욕도 사교적인 모임이었다. 나의 청결한 상태를 동료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했다. 로마 문화에서는 알몸을 드러내는 것이 수치심이나 당혹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결론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인간의 본성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이고 공동체적이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사람을 혼자 있게 내버려두는 것은 이상하다. 인간은 본래 정치적인 생물이자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본성을 타고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반면 ‘신흥’ 종교로 급성장하는 기독교가 제시하는 가치는 로마의 공적 도덕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전인적 인 품성을 중요시했다. 고요하고 탈속적이며 심지어 반세속적이었다. 머잖아 세상에 종말이 닥친다고 믿었던 그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410년 서고트족의 군대가 로마 시를 함락하면서 혼란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수도사들이 사회적 결속을 다지며 공동체와 문화의 중심 세력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갔다. 그들은 ‘세상’을 인정하며 정치와 권력, 심지어 군국주의까지 포용했다. 이후 역사는 공동선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고독이라는 내적 자유의 가치 사이를 오가며 균형점을 찾지 못한 채 불안을 이어왔다. 
14세기 이전까지 고독은 대단히 고귀한 행위였다. 최고의 미덕은 ‘스스로 자기 영혼을 구하고’ 초월적인 대상과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이런 미덕을 추구하는 것보다 정치적 포부가 더 큰 사람들–대개 왕이나 앞으로 왕이 될지 모르는 사람들–은 수도원에 거액을 기부하거나 교회를 짓는 방식으로 대가를 치르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줄 다른 사람을 구했다. 14세기의 르네상스와 16세기의 종교개혁을 지나면서도 흐름을 바꿀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18세기에 이르자 엄청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계몽주의는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로마인을 이해하는 쪽으로 되돌아가는 급진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의도적으로 고전시대의 윤리와 도덕 패러다임을 재건하려 애썼다. 계몽주의 작가들은 대부분 예절과 관용,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고독을 혐오스럽고 비도덕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경멸했다. 이런 변화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도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민을 판단하는 잣대는 고결한 내면이 아니라 사회적 몸가짐이었다. 
18세기가 끝나갈 무렵, 신고전주의적 계몽주의의 정제된 우아함에 반발해 자유와 ‘권리’의 개념이 출현했다. 반계몽주의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낭만주의 운동으로 발전했다. 낭만주의는 이성이 아닌 감성, 지적 능력이 아닌 감각 능력의 고취와 자기 성찰 및 자아와 진정한 관계 맺기를 중시했다. 예술가를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혼으로 해석했고, 영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상상력과 자유의지 강조했다. 자연의 아름다움, 특히 자연의 숭고함과 장엄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추구했다. 

함께 더 행복하기 위해 당당히 쟁취해야 할, 고독할 권리 
두려움에 맞서라, 암기하라, 차이를 존중하라… 혼자 있는 법을 기르는 8가지 방법

고독 속에서 자아를 찾거나 내면을 탐색하는 것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천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것이 평등과 인권이라는 광범위한 개념들을 만나자 이제는 누구나 천재가 됐다. 어쩌면 이런 현상은 고독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잘 알다시피 그것은 정반대의 효과를 낳았다. 인간의 자유와 권리라는 개념에는 다른 중요한 특성들, 즉 대부분 집단행동을 요구하는 특성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들은 사회적 연대를 부추기고 집단 협력의 힘과 효율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건강 향상과 인간을 소외시키는 노동 방식으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 거기에 성에 대한 억압이 줄어드는 현상까지 더해져 사적인 관계가 개인의 행복과 성취감의 중요한 원천으로 자리 잡았다. 성적 만족감과 정서적 만족이라는 주제가 초기 정신분석 운동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혼자라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어려운 일일 뿐만 아니라 건강하지도 않은 상태인 것처럼 비치기 시작했다. 20세기는 가치 충돌의 시기였다. 혼자 있는 정신적 능력과 혼자 있을 윤리적 의무를 아우르는 고독의 문제는 사회와 정체성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였다. 
새천년의 시작과 함께 고독은 위협을 받게 됐다. 불행한 아이들, 소외된 청년들, 정치적으로 유리된 어른들, 사고를 무디게 만드는 소비 지상주의, 만연해져가는 불평등, 현재의 경제 시스템에 기대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느끼는 극도의 불안, 정신건강 악화의 급증 등은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이 현실로부터 달아나는 것은 효율적이지도 않고, 우리를 보호해줄 수도 없으며, 사회적으로도 득이 되지 않는다. 저자는 고독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바꾸고,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감각을 발전시키며, 그것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는 방법 8가지를 제시한다. 

1. 두려움에 맞서라
2. 혼자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
3. 몽상 탐험
4. 자연을 보라
5. 암기하라
6. 아이들을 훈련 시켜라
7. 단독 모험
8. 차이를 존중하라

오랜 시간 혼자 있을 때의 기쁨은 누군가와 같이 있게 됐을 때의 기쁨까지 배가시킨다. 함께 있을 때는 그들 에게만 전념하게 되고 훨씬 더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깊고 넓은 자의식, 충만한 기쁨, 창의성과 직업적인 생산성, 내면의 삶과 현실의 삶 모두에 맑게 깨어 있는 정신, 행복 추구의 자유 등은 고독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대가다. 에드워드 기번은 말했다. “대화는 이해의 질을 높이지만 고독은 천재를 위한 학교다.” 
저자소개
지은이 | 사라 메이틀랜드(Sara Maitland)
20년째 혼자 살며 ‘고립’된 삶을 실천하는 영국의 작가다. 1950년 태어나 여섯 형제 사이에서 ‘한 바구니에 든 새끼 강아지들같이’ 자랐다. 1968년 옥스퍼드대학교에 입학해 온갖 흥분과 낙관주의에 푹 빠져 학생 시절을 보냈고, 그 후 결혼과 함께 두 아이를 낳았다. 고독한 삶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던 어느 날, 운명처럼 ‘정적’에 매료됐다. 잃어버린 문화 현상으로서의 정적, 수많은 개인이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결과를 얻으며 수없이 되풀이해 탐험하고 사용했던 공간으로서의 정적에 깊이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점점 더 탐욕스럽게 정적을 갈구하게 됐다. 스코틀랜드 갤러웨이의 골짜기에서 양치기가 살던 낡은 오두막을 발견하고 2007년 마침내 이사를 했다. 혼자 살며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소설 《예루살렘의 딸Daughter of Jerusalem》로 ‘서머셋 모옴’ 상을 수상했으며, 그밖에 여러 소설과 《정적에 관하여A Book of Silence》를 비롯한 다수의 논픽션을 썼다. 

옮긴이 | 김정희
상명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에 근무했으며, 현재 바른번역 인문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복수의 심리학》《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우리는 왜 착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시빌라이제이션》《발칙한 진화론》《이 세상에 메시지를 집어넣는 법》《철학자처럼 질문하라》《내 곁에, 당신》《유대인의 형제 교육법》《고아원 원장의 아들》《최고가 되라》《나의 삶 나의 집》《외톨이 선언》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여는 글_ 나 혼자 산다? 

1강  21세기에 혼자가 되는 법 
1. 슬프거나 미쳤거나 나쁘거나 
2. 우리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2강  균형 되찾기
1. 두려움에 맞서라
2. 혼자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 
3. 몽상 탐험
4. 자연을 보라
5. 암기하라
6. 단독 모험
7. 아이들 훈련 시키기 
8. 차이를 존중하라

3강  고독의 기쁨 
1. 자의식
2. 자연과의 조율
3.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
4. 창의성
5. 자유

닫는 글_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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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학교’가 두 번째로 소개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가장 어려운 몇몇 문제를 정말로 유익하고 요긴하고 위안이 되는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자기계발’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얄팍하거나 고지식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_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설립자 

‘인생학교’는 인류의 지식이라는 보물창고를 뒤질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_『인디펜던트온선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