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직장에 꼭 있는
남의 의견을 듣지 않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 법
혹시 당신은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한 적이 있는가? 주부로서 힘든 점에 대해서는 말해도 시큰둥하면서 집안일에 대해 잔소리를 늘어놓는 남편, 자신의 책임을 전부 아랫사람 탓으로 돌리는 직장 상사들을 대할 때와 같은 상황 말이다.
우리가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대부분 이처럼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무턱대고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집이나 직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꼭 봐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참을 수만은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그들의 속마음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남의 말을 안 듣는 사람들의 행동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다거나, 변화에 적응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 등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원인이 있다. 우리가 무심코 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독불장군 같은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행위가 왜 일어나는지 근본 원인부터 아는 것이 바로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
이번에 한국경제신문에서 출간된 ≪집과 직장에 꼭 있는 독불장군 상대하기≫는 이처럼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의 속마음이 어떠한지, 어째서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지를 정신의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통해 우리가 그런 사고방식을 갖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그런 사람들을 상대해야만 할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알려준다.
왜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걸까?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신의 잘못이나 실패를 숨기기 위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지 못해서, 변화에 적응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 또한 21세기 들어 인터넷과 SNS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된 기회를 등에 업고, 일부 사람들의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자기과시욕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었다. 그 외에 부모의 자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자신의 정신적 문제점이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심리, 완벽주의에 빠져 약간의 여유도 부리지 않으려는 사고방식 등이 사람들의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 우려되는 사실은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같은 사고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집단 자체가 다른 개인이나 집단에게 유형 ‧ 무형의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는 점이다. 제약 없이 다양한 의견을 게시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출발한 인터넷 공간이 남을 배척하는 집단을 키워내는 공간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그런 집단에 의해 요즘 문제가 되는 집단 따돌림이나 약자에 대한 ‘갑질’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사람들의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심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철저히 분석한 저자는, 마지막으로 그들에 대한 대처법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그런 사람들의 행동 자체를 바꾸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강압적으로 제지시키기보다는 눈치를 주어 그런 행동을 하려는 의욕을 떨어뜨리는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편을 불안하게 만들어서 뭔가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런 이득을 기대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반대로 계속 시끄럽게 말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조용해지기를 기다리거나 몸짓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다가 그래도 안 되면 말로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면서 딴청 부리는 경우에는 대화 직전 미리 휴대전화를 끄거나 무음으로 전환해달라고 주의시키는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리 스스로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자
저자는 사람들의 독불장군과 같은 행동이 혹시 우리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지적한다. 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만들어낸 현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인터넷과 SNS 등으로 인해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런 사람이나 집단이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또한 거기에서 예외가 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나 집단의 그런 행동 때문에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병이 든 사람들 또한 연쇄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그런 사람들이 저절로 자기 잘못을 깨닫고 바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되기 전에 그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독불장군 같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나 자신과 내가 상대해야 할 사람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제부터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행동을 수정한다면, 우리 스스로도 남의 말을 안 듣는 사람들을 피할 일도 없을 것이고, 상처를 주거나 받는 일도 없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_독불장군 때문에 힘들다면
1장 왜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걸까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사실 자신감이 없다
모 아니면 도다
독선적인 성격 때문에
유연성이 없다
변화에 대한 불안감
2장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
인터넷의 영향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자기과시욕
거식증과 매우 닮았다
아이에게 투영된 부모의 자기애
독선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병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다
완벽주의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
3장 독불장군과 마주하면 어떤 기분일까
부정당했을 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특정한 상대의 의견만 듣지 않는 사람에 대한 분노
서로 상대의 의견을 듣지 않을 때
4장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집단’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집단은 어디에나 있다
다른 의견은 원천 봉쇄, 의견 대립은 배반 행위
집단 따돌림의 수단이 된다
사과시키기에 숨겨진 공격 수단
남의 말을 듣지 않는 ‘폐쇄적인 집단’
5장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없는 이유
망상 증세가 있다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하다
6장 독불장군에 대처하는 법
오랜 관례와 안전제일주의에 빠진 사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
계속 시끄럽게 말하는 사람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는 사람
자기 생각과 방법을 바꾸지 않는 사람
일을 방해하는 사람
독한 말을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
에필로그_독불장군이 바로 ‘나’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