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진보와 수렁에 빠진 대한민국, 과연 박근혜가 답인가?
5년여 만에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의 전면에 복귀한 박근혜는 신뢰를 화두로 던졌다.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나라당의 체질을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 박근혜의 참모습과 정치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조망한다. 그의 정치철학인 “국민의 삶을 편하게 하고, 즐겁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한다”는 안거낙업 정치가 본격적인 실현될 서막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박근혜를 중심으로 한 미래권력의 판도를 분석하고, 그가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를 제시한다.
신비주의와 편견에 가려진 실체로 접근하다.
5년여 만에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의 전면에 복귀하면서 박근혜가 던진 화두는 신뢰였다. 그는 “재창당을 넘어서는 쇄신을 이룰 것”이라며 “형식 보다는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득권을 배제하고 철저한 인적쇄신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치로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는 그의 의지는 서서히 조용한 혁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신비주의라는 편견의 그늘에 가려졌던 박근혜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세 때 청와대에 들어가 지금까지 공인의 삶을 살며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박근혜의 외로움과 인간적인 면모를 진솔하게 알려준다. 또한 안철수, 정몽준, 김문수, 문재인 등 박근혜의 정치 라이벌을 분석하고 앞으로 벌어질 미래권력 대충돌의 판도를 예측한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 밝혀진 그들과의 지지율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허상을 파헤치며 지금껏 다른 대권주자와는 확고하게 다른 그의 대세론을 언급한다. 최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여권 후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 확보와 수도권의 상대적 약세 극복 등 박근혜가 넘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박근혜에게는 신뢰와 원칙의 정치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그만큼 원칙과 신뢰를 중시한다. 세종시 원안을 주도했던 그가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까지 수정안을 무산시켰던 것은 세종시 원안 고수가 그에겐 원칙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박근혜에게는 “이렇게 하는 게 유리하다”는 말 보다는 “이렇게 하는 게 옳다”고 얘기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충고는 그의 원칙주의자적인 속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칙은 신뢰와 통한다.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정도를 걸어가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답답할 정도로 말을 아끼는 박근혜에 대해 혹자들은 ‘얼음공주’, ‘신비주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말 한마디에도 신중을 기하고, 경청의 자세로 늘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그의 모습에 대한 억측이 그런 수식어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첩공주’라는 또 다른 별명은 평소 그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과의 만남도 피하지 않고, 국민을 만날 때마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수첩에 꼼꼼하게 적어서 틈만 나면 들어보고 챙겼던 것이다. 한마디로 ‘소통’의 이미지가 ‘수첩공주’라는 한 단어에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설 때 나서고, 나서지 말아야 할 때 나서지 않는 것, 말해야 할 때 말하고 말하지 않을 때 말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정치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박근혜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이 책은 한나라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보기 드물게 다른 정당 지지자들로부터도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는, 이른바 ‘박근혜 현상’을 면밀히 분석한다. 박근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모든 연령대와 모든 직업군,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고른 신뢰를 얻고 있는 보기 드문 정치인이다.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박근혜의 지지자들 중에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아닌 유권자들, 즉 중도성향의 유권자는 물론 진보성향의 유권자들까지 상당수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박근혜는 국정운영의 견제자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해왔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불거질 때도 제1야당인 민주당보다도 박근혜의 말 한마디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특히, 그동안 진보진영의 아젠다로만 여겨졌던 ‘복지’ 이슈를 가장 먼저 제기한 대선주자 역시 박근혜다. 중도성향 및 진보성향의 유권자들도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박근혜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현상’의 본질이다. 이 책은 한나라당 소속이면서도 전혀 한나라당답지 않은 박근혜의 ‘소신 있는 정치적 행보’를 거론하며, 기존의 다른 대권주자들과는 뿌리부터 다른 ‘박근혜 대세론’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박근혜의 정치철학과 젊은 유권자의 지지확보와 수도권 약세 극복 등 그가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를 제시한다. 정치인으로서 박근혜의 꿈은 ‘복지민주주의 국가 건설’이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정치인으로서 주목받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내세우는 정책의 요체에 해당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복지’라는 의제가 한나라당과 같은 보수정당 소속 인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갖는다. 실제 그동안 정치권에서 ‘복지’란, 보수보다 진보 쪽에 더 어울리는 구호이자 의제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박근혜는 이미 ‘보수’라는 이념의 멍에를 벗어 던진 지 오래다. 박근혜가 말하는 ‘복지’의 개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소외계층에 대한 ‘시혜(施惠)’나 ‘배려’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공동체의 행복’이 이루어져야만 ‘참 복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서민정책 그리고 대북정책 등 박근혜가 정치의 본질이라 밝힌 안거낙업(安居樂業), 즉 국민의 삶을 편하게 하고, 즐겁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그의 정치 아젠다를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고하승
제주도 섬 출신인 고하승, 그가 신문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편집국장이 되었다면, 제법 출세한 셈이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제도권 언론인으로 자리 잡지는 않았다. 민중신문 편집위원장 경력이 말해주듯이 한때 “독재정권타도”를 외쳤던 지독한(?) 반골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도시빈민운동가로, 청년언론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마지막 재야’로 일컫는 장기표 녹색사회당 대표와 20여 년 넘게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장 대표와는 지금도 허물없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한나라당보다 민주통합당에 심정적으로 가까운 전, 현직 국회의원들이 훨씬 더 많다. 그런 그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눈여겨보았다면, 처음부터 호감을 가졌던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정말 그랬다. 초기 그의 글은 박근혜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어쩌면 ‘독재자의 딸’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의 글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언젠가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박근혜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 그는 정말 대단한 정치인이다. 작은 약속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박근혜에게 졌다. 박근혜야말로 남북통일과 영호남 화합을 이룰 적임자다. 이 땅에 마지막 남은 존경할만한 정치인이다.”재야출신의 언론인인 그가 박근혜를 아무런 편견 없이 바라보며 내린 결론이다. 그 결과가 바로 <박근혜, 조용한 혁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목차
제1장 신비주의와 편견, 그 실체로의 접근
제2장 미래권력 대충돌, 지지율의 역설
제3장 대세론의 함정, 새 변수 대해부
제4장 일묵여뢰(一默如雷), 침묵은 우레와 같다
제5장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