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곳곳에서 산불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 우리는 단순한 기후변화를 넘어선 시대를 살고 있다. 바로 ‘불의 시대(Pyrocene)’다. 이는 단순히 불이 많아졌다는 뜻이 아니라, 불의 영향이 전 지구적, 지질학적 스케일에 이르러 빙하기에 비견될 만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언이다.
불에 대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 스티븐 J. 파인이 평생의 지식을 집대성한 저서 《불의 시대》는 불을 중심으로 인류 문명을 재조명하며, 인류가 만들어낸 불이 지구에 가져온 다차원적인 위기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인문, 과학, 환경을 유기적으로 엮어 불의 세계를 직조하는 이 책은 지금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시대적 경고이자 생존 지침서다.
서문
세 가지 불 사이에서 9
1장 첫 번째 불: 자연의 불
불의 행성: 느리게, 빠르게, 오래 타는 불 21
불이 지구에 뿌리내린 역사 22
불의 생물학적 특성 29
불의 고생대사 42
계몽주의: 불의 암흑기 51
2장 얼음의 시대 61
홍적세에 얼음이 많았던 이유 66
거대동물, 대멸종 76
홍적세 이야기 79
화염의 수호자 87
3장 두 번째 불: 인간이 길들인 불 93
불의 창조물: 자연 경관 95
두 번째 불 100
불과 도가니 102
원주민의 불: 자주 발생하는 잔잔한 선제적 화재 108
농부의 불: 불과 휴경 114
화염 기술 125
영향을 주고받는 기후 128
4장 세 번째 불: 산업혁명 이후의 불 137
암석 경관 139
연소 변이: 연소의 새로운 질서 143
연소 변이: 개념 150
연소 변이: 행위 154
제3의 자연 속 구축 경관 156
제3의 자연 속 전원 경관 160
세 번째 불이 보여주는 황야 164
대화재 173
5장 화염세 181
불의 시대 196
불과 함께하는 삶: 원리 206
불과 함께하는 삶: 실천 213
완벽보다 연습 229
끝맺는 말: 여섯 번째 태양 234
작가의 말 244
참고 문헌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