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쉽게 상처받을까? 나는 왜 늘 불안하고 마음이 흔들릴까?
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쉽게 휘둘리지 않게,
내 마음 더 단단해지는 감정 연습법
시도 때도 없이 흔들리는 감정 때문에 괴롭다
사례1. 사소한 일로 화가 났는데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직장에서 어떤 동료가 다른 사람에게는 웃으며 인사를 하고 내게만 쌀쌀맞은 태도를 보인다. 그 순간 머릿속이 분노로 차오르고 이후에도 온갖 생각이 든다. ‘신경 쓰지 말자’ 하고 다짐해보지만 머릿속이 분노로 가득 차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러면 또 ‘그 사람 때문이야!’ 하면서 점점 더 화를 키워 역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사례2. ‘밉보인 걸까?’ 하는 불안감에 불필요한 행동을 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잠시 침묵이 흐르거나 상대방의 표정이 바뀌면 ‘내가 뭘 잘못했나?’, ‘불쾌해할 만한 말을 했던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상대방의 눈 밖에 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면서 애가 탄다. 그러나 조마조마해하면 할수록 상대방이 언짢아할 만한 말들만 나오고 불안감이 커져갈 뿐이다. 미움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초조함에 안절부절못하다 나중에 후회할 행동을 반복한다.
사례3.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짜증 나 견딜 수 없다
내 기분을 헤아려주길 바라지만 상대에게서 원하는 대답이 아닌 다른 반응이 돌아오면 ‘그것도 몰라주다니!’ 하며 어린아이처럼 토라진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해서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왜 몰라주는 거야!’라는 슬프고 서러운 마음에 아이처럼 삐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사례4. 말 한마디에 관계가 좋았던 사람과 멀어진다
잘 지내던 사람이 어느 날 대화 중에 “그게 아니라 이거지!” 하고 내 말을 가볍게 부정하면 거부당했다는 느낌에 감정이 흔들린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이었던 그가 한순간에 나를 바보 취급하는 나쁜 녀석이 되어버린다. 분노에 휩싸여 ‘나를 낮잡아 보니까 저런 말을 하는 거야!’라고 상대방의 기분을 멋대로 상상하며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다.
나는 왜 사소한 일로 감정이 흔들릴까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리다가도 말 한마디에 울컥해서 기분이 엉망이 될 때가 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기분 나빠 하거나 화내지 않아도 될 일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곱씹으며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다. 불안감에 혼자 위축되거나 나중에 후회할 말을 내뱉고 난처해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개 지나고 나면 별일이 아님을 깨닫고 억울한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렇게 대수롭지 않은 일에 동요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현상을 두고 우리는 ‘감정이 흔들린다’고 한다. 《쉽게 흔들리는 감정을 지금 당장 없애는 법》은 심리 상담 전문가인 저자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리는 이유를 설명하고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감정은 주변의 암시로 만들어진 환상에 불과하며, 이를 통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흔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24년간 7만 7000건 이상의 상담을 해온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상담 사례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편안한 어조로 전달하고 있다.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용어를 배제하고, 실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만한 상황을 예시로 들며 쉽게 휘둘리지 않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어떤 감정에 빠지기 전에 먼저 표정을 지어볼 것을 권한다. 예컨대 웃는 표정을 지으면 뇌가 세로토닌을 분비해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이다. 슬프거나 화가 날 때도 표정으로 이런 감정을 최대한 표현하고 나면 그러한 감정이 점진적으로 사라진다고 한다. 마음에는 항상성이 있어서 감정이 흔들렸을 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평상심으로 돌아오기 마련인데 이를 활용한 방법이다.
인간관계의 괴로움을 해소하는 주문
자기도 모르게 타인의 감정이나 분위기에 휘둘려 감정이 흔들릴 때 간단한 암시의 주문을 외는 것만으로도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는 평소 알게 모르게 ‘암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말은 입 밖으로 내뱉거나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더라도 그 자체로 암시가 되어 마음에 영향을 준다. 이런 암시의 힘을 활용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필 때 ‘그래서 뭐!’
감정이 쉽게 흔들리는 사람은 ‘그 사람의 기분을 알 것 같다’는 암시에 걸려서 상대방의 큰 의미 없는 말과 행동에서 ‘저 사람은 분명 나를 바보라고 생각할 거야’ 같은 추측을 하곤 한다. 상대방이 직접 말한 것도 아닌데 ‘분명 그렇게 생각할 텐데 어쩌면 좋지?’ 하고 흔들리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그래서 뭐!’라는 암시의 언어를 써보라. 이렇게 외치는 순간 상대의 진심을 간파하려고 더는 애쓰지 않게 될 것이다.
상대방의 생각이 신경 쓰일 때 ‘내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되기를!’
업무 관련 미팅을 상대방이 갑자기 취소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능력이 없어 보였던 걸까?’, ‘분명 나를 안 좋게 보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질 때는 어떻게 할까? 자신의 선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고 상대방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된다면 ‘내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되기를!’ 하고 읊조려보자. 상대방의 기분을 계속해서 추측하는 행동을 멈추고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게 될 것이다.
인간관계에 지칠 때 ‘사람들은 서로 협력하고 있어’
‘저 사람은 내가 일을 못한다고 생각할 거야’, ‘나를 싫어할 게 뻔해’ 등 자기편은 아무도 없다며 모든 일을 끌어안고 있으면 회사 생활은 더 피곤해질 뿐이다. 이럴 때 ‘사람은 무의식중에 서로 협력하고 있어’라고 외쳐보라. 혼자 해야만 한다는 암시에서 해방되고 직장 내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무엇보다 동료들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상상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자유로워질 것이다.
언짢은 기억이 떠오를 때 ‘이 불쾌한 감정을 〇〇에게!’
감정이 쉽게 흔들리는 사람은 불쾌한 사람과의 기억이 돌연 떠오르곤 한다. 다른 일을 하는 중에도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동료가 생각나서 기분이 나빠지는 식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내게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암시에 걸려 있다. 이럴 때에는 ‘이 불쾌한 감정을 〇〇에게!’ 하고 외쳐보라. 그 사람이 준 감정이니 그 사람에게 돌려주면 된다고 생각하면 불쾌한 기분이 싹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