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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도서이미지

저자 및 역자명: 이진송

출간일/가격: 2018.06.01 정가: 13,800

ISBN: 978894754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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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자라서

하면 안 된다해야 한다그 사이 흔들리는 당신에게

 

문화 콘텐츠 에세이 속에서 만나는

우리를 위한 연대와 교감, 공감과 치유의 이야기

 

옛날 같으면 밥 짓고 빨래하고 시집갔을 나이라는 말을 오직 에게만 하는 저의는 무엇일까?

개천의 용은 왜 언제나 수컷이며, 어떻게 그 개천이 마르지 않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을까? 머리를 기르고 치마를 입어도, ‘가느다란 다리를 오므리고 앉으라는 퀘스트만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여자니까~’ 로 시작하는 지겹고 뻔한 요구들.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고, 듣고 있으며, 수없이 미간을 찡그렸을 이야기다. 여자아이를 키우는 8할은 자신이 부적절하다라는 박탈감과 수치심이라고 한다. ‘여성이라는 특질보다 아이로서의 자아가 더 앞서는 시절부터 그것은 활개를 친다. 예쁘지 않으면, 날씬하지 않으면, 착하지 않으면 등에서부터 십대를 거치면 이 굴레는 더욱 교묘하고 강력하게 여성을 옥죄어 온다. 화장하지 않으면, 피부가 곱지 않으면, 애교를 부리지 않으면, 성형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성형이 되지 않으면, 웃지 않으면, 섹시하면서도 청순하지 않으면, 성적으로 개방되어 있지만 처녀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춰주지 않으면, 남자친구가 없으면, 결혼하지 못하면. 그리고 결국 여기에 까지 이른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이러한 현대판 코르셋에 재기발랄하고 강렬한 한방을 던지는 속시원한 책이 나왔다. 바로 비연애칼럼리스트이자, 페미니즘 작가인 이진송의 에세이,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이다.

저자 이진송은 여성을 둘러싼 이 수많은 요구와 굴레를 그 자신이 어떻게 겪어왔으며,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하며 이야기를 건넨다. 물론 저자 특유의 맛깔 나는 위트와 현대적인 B급 유머까지 구사해서 말이다. 그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끌어오는 영화며 소설, 드라마, 음악의 예시들은 익숙한 문화 속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치던 지점들을 아주 명료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미디어와 문화들이 어떻게 여성을 단단히 묶어 관념화하고 있는가, 그 소름 돋는 실상 역시 적나라하게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이 불합리한 현실과 역사를 영화와 드라마, 소설과 만화 속에서 찾아 꺼내 적나라하게 풍자하고 비판한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또 자신의 상처까지 아낌없이 뽑아내 우리에게 말한다. 여자를 향한 이 말도 안 되는 기준들에 함께 돌을 던지고, 같이 손을 잡고 휘적휘적 달아나자고.

또한 저자는 자신 역시 이 무수한 “~하면 안 된다해야 한다라는 압박 속에 분열되다가 말았다가 순응하다가 저항하다가 끌려 다니다가 버티다가 여기에까지 왔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저자의 자전적인 널뛰기 기록이자, 여성들에게 전하는 연대와 교감, 공감과 치유를 담아낸 따뜻하고 즐거운 이야기 글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이진송

재기발랄이라는 단어를 사람으로 만든다면 1988년생 이진송이 따-란 하고 등장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물에 뜨면 주둥이만 동동 뜰 것이라는 소리를 들어온 저자는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코드 안에서 드립인 듯 천재인 듯 현실 비판과 분석을 해내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이다. 지성과 유머의 재기발랄한 결합. 사회의 부조리를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날카로운 비판의식. 문학, 역사,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문학적 분석으로 깊이를 더하면서도, 덕후 세계의 B급 유머 코드를 구사하며 어떤 지루한 주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균형감각 또한 저자의 매력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여성학을 함께 전공했고, 동대학원에서 한국현대소설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비연애칼럼니스트로서 2013년부터 비연애의 자유를 주장하는 독립잡지 <계간홀로>를 창간, 발간하고 있다. 학부 시절 집필한 경장편 소설 승강이로 제7회 이화글빛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한국일보>, <한겨레21>, <허핑턴 포스트> 등에 사회문화 전반의 이슈 칼럼을 연재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연애하지 않을 자유(2016), 공저 미운 청년 새끼(2017)가 있고, 페미니스트 유토피아한국판에 한국의 페미니스트 7인 중 한 명으로서 집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림 윤의진

색을 차곡차곡 쌓아서 부드럽게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정한 온도의 그림과 책을 꾸준히 만들고 싶습니다. 창작 그림책 고양이 수목원, 만두씨, 그리움에 관하여를 만들었고 단행본세상의 모든 위로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차례

 

들어가며

연애하지 않아도영화 <더 랍스터>

결혼하지 않아도 소설나의 우렁총각 이야기

출산하지 않아도 영화 <구글 베이비>

아이보다 내 삶을 더 중시해도 영화 <국화꽃 향기>

내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어도 영화 <족구왕>

방긋방긋 웃지 않아도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팀, “팀 킴

나이가 어리지 않아도 영화 <수상한 그녀>

모성애가 없어도 영화 <케빈에 대하여>

여리여리하지 않아도 영화 <킹콩을 들다>

여자여자하지 않아도 정용화. <여자여자해>

순결하지 않아도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우아하지 않아도 영화 <미쓰 홍당무>

싹싹하지 않아도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아담하지 않아도 드라마 <청춘시대2>

자연미인이 아니어도 웹툰 <ID는 강남미인>

잘 먹으면서 날씬하지 않아도 소설너의 여름은 어떠니

화장을 하지 않아도TV<겟 잇 뷰티>

가슴이 예쁘지 않아도 춘자 <가슴이 예뻐야 여자다>

긴 생머리 그녀가 아니어도 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

오빠라 부르지 않아도 신현희와 김루트, <오빠야>

골드미스 혹은 알파걸`이 아니어도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오빠들`’을 사랑하지 않아도 다큐멘터리 영화 <왕자가 된 소녀들>

가족을 용서하지 않아도 웹툰 <단지>, 만화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

살림밑천이 아니어도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

사랑스러운 딸이 아니어도 예능 <아빠를 부탁해>, <내 딸의 남자들>

친구 같은 딸이 아니어도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나가며

서평

오래 보아도 어찌 보아도 그냥 나는 여자입니다.”

우리 각자 인생 알아서 알아서 살아요

 

신현희와 김루트가 부른 노래, <오빠야>는 최근 크게 히트한 노래다. “오빠야~”라는 경상도사투리로 시작하는 여성 보컬의 간드러지고 달달한 음성은 남성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렸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여성의 오빠라는 호칭이 가지는 역할적 한계를 뾰족하게 짚어내었다. ‘오빠라는 호칭이 가지는 힘이 만약 존재한다면 그것은 철저하게 상대의 배려와 호의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이다. 마치 강아지나 어린아이 등 약자만이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랄까. 저자는 반문한다. 여성이 오빠라고 불러서 어떠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오빠아라고 말하는 순간 입에서 독나방이나 장풍 정도는 나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이 외에도 여성의 신체를 고기처럼 부위별로 평가하고 말과 행동, 성격, 태도, 가치관, 소비 패턴, 화장이나 패션과 같은 치장, 성적 취향, 역사관, 선택이나 욕망, 삶 전체를 모두 측정과 평가와 교정의 대상으로 만들고 소비해온 지난날과 그리고 오늘들의 역사는 유구하다. 이때에 여성들은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가? 투쟁이나 싸움, 결투로 답할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단순하고 명쾌하게 말한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당신은 당신이라고. 여성인 당신이 택했다면 그것 그대로 그저 여성의 선택이라고. 하지 않을 자유와 할 자유를 가지고 당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라고 말이다.

재기발랄하고도 서정적인 이 한 권의 책은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여자라는 틀에서 비거나 비어져 나온 부분들, 오랫동안 사회가 여성에게 결핍과 과잉이라고 불러온 것에 벌꿀오소리처럼 당당하고 대담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새로운 이름을 붙여준다.

관련동영상

  • 추천의 글 이진송 작가의 오랜 팬이다. 내 책방에서 이진송 작가가 발행하는 독립출판물 <계간홀로>를 입고해달라고 연락할 때의 마음은 책방주인이 아니라 팬의 그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녀의 글은 그녀와 너무 닮았다. 위트가 가득하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결코 희석되는 법 없이 또랑또랑하게 남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자가 아닌 나, 신수진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내게 그랬듯 여러분에게도 이 책이 자유롭고 즐거운 보물찾기가 되기를 바란다. -요조 뮤지션/ 책방무사 운영자